"딥페이크에 악용될 수도.. 교사 67% '이것' 없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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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10명 중 9명은 졸업앨범에 들어간 자신의 사진이 딥페이크로 악용될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사 10명 중 7명은 아예 졸업앨범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조사 결과 응답 교사의 93.1%는 졸업앨범 사진이 딥페이크 등 범죄에 악용될 것을 우려했다.
졸업앨범 사진에 교사 사진을 넣어야 하느냐고 묻자 49.8%가 '희망자에 한해 넣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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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93% "졸업앨범, 딥페이크 악용 우려"
72.5% "앨범에 사진 넣는 교사 점차 감소"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교사 10명 중 9명은 졸업앨범에 들어간 자신의 사진이 딥페이크로 악용될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사 10명 중 7명은 아예 졸업앨범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이러한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 전국 유초중고 교사 353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 교사의 93.1%는 졸업앨범 사진이 딥페이크 등 범죄에 악용될 것을 우려했다. ‘매우 우려된다’가 69.5%, ‘약간 우려된다’는 23.6%다.
실제로 졸업앨범에 사진을 넣는 교사가 ‘점점 줄고 있다’는 답변도 72.5%에 달했다. ‘이전과 변화 없다’는 응답은 17.7%에 그쳤다. 담임교사의 사진도 ‘넣지 않는다’가 20.4%, ‘희망자 등 일부만 넣는다’는 17.7%였다.
졸업앨범 사진에 교사 사진을 넣어야 하느냐고 묻자 49.8%가 ‘희망자에 한해 넣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모두 넣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도 38.7%나 됐다. 반면 ‘모두 넣어야 한다’는 응답은 11.5%에 불과했다.
하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본인 동의를 받지 않고 졸업앨범에 사진을 넣는 경우도 많았다. 개인의 동의를 받아 사진을 넣는다는 응답은 42.3%에 그쳤다. 반면 개인 동의 절차를 받지 않는다는 답변은 46.9%로 받는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나머지 10.8%의 경우 개인사진은 동의절차를 받고, 단체 사진은 받지 않는다는 응답이다.
졸업앨범을 계속 제작할지를 묻는 문항에서는 67.2%가 ‘제작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제작해야 한다’는 32.8%로 부정적 응답의 절반에 그쳤다.
학생들조차 졸업앨범에 사진 넣기를 꺼리고 있다. 사진 넣기를 꺼리거나 빼기를 원하는 학생이 있는가란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45.5%였다.
교총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가 딥페이크, 초상권 침해 등에 대한 교단의 우려를 잘 보여준다”며 “디지털카메라, SNS가 발달하고 학생들끼리 언제든 사진을 찍고 공유할 수 있는데 범죄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별도 앨범을 만드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다. 이어 “졸업앨범에서 담임 등 교원들의 모습이 점차 사라지고 사제 간 사진 촬영마저 피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신종 범죄와 교권 침해 유형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철저한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하영 (shy11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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