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가 인류 최초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전설의 산악인 박영석 대장의 뜨거운 여정을 다시 조명했습니다. 그의 집념 어린 도전과 마지막 발자취는 방송을 통해 깊은 울림을 안겼습니다.
산악 그랜드슬램의 주인공

지난 10월 16일 방송된 ‘꼬꼬무’ 196회는 세계 탐험사의 한 획을 그은 박영석 대장의 도전과 죽음을 다뤘습니다. 이날 방송에는 비투비 서은광, 배우 박준면, 신은경이 리스너로 참여해 그의 치열한 삶을 함께 돌아봤습니다.
박영석 대장은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 7대륙 최고봉 등정, 남극점·북극점 탐험을 모두 달성한 인물입니다. 그는 “제가 아닌 한국인이 해냈다. 한국인은 저력이 있는 국민”이라는 말로 업적을 국민과 나누며 인류 최초 산악 그랜드슬램 달성자로 기록됐습니다.
‘독종’으로 불린 집념의 리더

박 대장은 예측 불가한 눈사태와 가파른 경사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으로 ‘독종’이라 불렸습니다. 신혼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원정 비용을 충당할 만큼 간절했고, 후원사에 외면당하기도 했지만 굴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6개월 만의 히말라야 8000m급 5개 봉 등정과, 8년 2개월 만의 히말라야 14좌 완등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는 뛰어난 산악 기술뿐만 아니라 카리스마와 따뜻한 인품으로 대원들의 존경을 받았습니다. 영화 ‘남극일기’에서 함께 작업했던 배우 송강호는 “냉정할 줄 알았는데, 누구보다 푸근하고 따뜻했다. 그러나 눈빛만큼은 흐트러지지 않은 진정한 리더였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죽음과 맞닿은 순간들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그는 결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히든 크레바스에 빠졌다가 침낭이 걸려 살아나거나, 피부가 10cm 찢어진 상태에서 마취 없이 봉합해야 하는 극한 상황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최고의 산악인이 되겠다는 꿈 하나로 버텼다”라며 신념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멈추지 않았던 도전과 마지막 길

산악 그랜드슬램 달성 후에도 박 대장은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2007년 에베레스트 남서벽에 ‘코리안 루트’ 개척을 시도했지만, 함께한 동료 두 명을 눈사태로 잃으며 깊은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는 다시 산으로 향했습니다. 2011년, 그는 히말라야 3대 난벽 중 하나인 안나푸르나 남벽에 도전했습니다.
그러나 폭설과 눈사태 속에서 영원히 산에 남게 되었고, 그의 시신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생전 박 대장은 동료들에게 “내가 산에서 죽거든 가족의 품으로 데려다 달라”는 말을 남겨 모두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습니다.
남겨진 울림

방송에서 배우 신은경은 “따뜻한 옷이라도 입혀주고 싶었을 가족의 마음이 느껴진다”며 눈물을 보였고, 서은광은 “그의 열정 덕분에 나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자극을 받았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박영석 대장은 향년 47세의 나이로 산에서 생을 마감했지만, 그의 도전 정신은 여전히 수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아들에게 남긴 아버지의 이름은 이제 한국을 넘어 세계 산악사의 전설로 남았습니다. 한편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세 명의 이야기꾼이 직접 공부하며 느낀 바를 1:1로 전하는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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