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동결’ 금통위 “시장 점검해야…경제성장·물가 지켜볼 것”

이병훈 2023. 3. 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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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을 결정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이 성장과 물가 등에 미칠 영향을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은이 14일 오후 홈페이지에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열린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한 위원은 기준금리 동결 지지 배경으로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국내 성장회복세와 물가 상승 둔화세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이번에는 동결하고 금리 인상의 효과와 추후 국내외 경제 여건의 전개 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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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을 결정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이 성장과 물가 등에 미칠 영향을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6명 중 5명의 위원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은이 14일 오후 홈페이지에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열린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한 위원은 기준금리 동결 지지 배경으로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국내 성장회복세와 물가 상승 둔화세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이번에는 동결하고 금리 인상의 효과와 추후 국내외 경제 여건의 전개 상황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3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다른 위원도 “현 단계에서 얻을 수 있는 추가적 편익은 매우 작거나 불확실하다”며 “그보다는 경제회복력을 과도하게 위축시키거나 금융안정 측면에서의 리스크(위험)를 높일 가능성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결을 지지했다.

또다른 위원도 “현 단계에서 통화정책의 파급 시차를 고려해 정책 효과를 점검한 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의 전개 양상을 보고 추가 인상을 고려할 시점”이라고 동결 의견을 제시했다.

조윤제 위원이 유일하게 3.75%로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 그는 “인상이 경기에 다소 위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겠으나 대외여건이 호전돼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가계부채의 디레버리징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며, 물가안정의 진행 경로에 부수된 불확실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궁극적으로 인플레의 장기 지속가능성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6명의 위원 가운데 5명은 향후 미국과의 금리 격차, 환율, 물가 등을 위험 요소로 지목하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6명 중 5명이 당분간 최종금리를 3.75%로 올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한 위원은 “앞으로 물가를 중심으로 국내외 경제 여건의 전개 상황을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물가상승률 전망에 대해 한 의원은 “앞으로 수요측 물가압력 완화와 공급측 기저효과가 작용하면서 금년 상반기 4%, 하반기 3% 내외로 상승세가 꾸준히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근원물가 상승률도 현재의 4%대 초반에서 점차 둔화돼 연말에는 2%대 초반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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