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이태원 3배 넘는 퇴진촛불? YTN "40만" 보도에 與 "`딱보니 100만` MBC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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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영방송인 YTN이 진보진영의 보수정권 퇴진요구 촛불집회에 모인 인원수를 과다추산한 주최측 주장을 여과없이 보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ICT미디어진흥특별위원회 공정미디어소위는 21일 성명을 내, 지난 19일 서울 숭례문·시청 인근에서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이 주최한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집회 동향을 중계하며 "'40만명 모였다' 서울 도심 촛불집회충돌 우려도" 등 자막을 달아 보도한 YTN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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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 YTN '40만명 모였다' 간접인용 자막 중계…주최측 주장
與 공정미디어소위 "2시간 만에 20만→40만명 단정을?"
경찰추산이나 보수측 인원 누락도…"안팎서 '너무하다'해"
준공영방송인 YTN이 진보진영의 보수정권 퇴진요구 촛불집회에 모인 인원수를 과다추산한 주최측 주장을 여과없이 보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ICT미디어진흥특별위원회 공정미디어소위는 21일 성명을 내, 지난 19일 서울 숭례문·시청 인근에서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이 주최한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 집회 동향을 중계하며 "'40만명 모였다' 서울 도심 촛불집회…충돌 우려도" 등 자막을 달아 보도한 YTN을 겨냥했다.
경찰 추산에 따르면 해당 집회엔 더불어민주당 소속 또는 당 출신 의원 7명과 진보단체들을 비롯해 2만6000명 안팎이 모였다. 주최측은 40만명으로 자체 추산했다. 지난달 29일 압사 참사가 벌어진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경찰 추산 13만명의 시민이 모였었는데, 그 3배 이상 인파가 집결했다는 주장이다.
공정미디어소위는 "제하의 보도는 편파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며 "촛불집회의 인원을 주최 측의 주장만 믿고 무려 13배 넘게 '뻥튀기'한 것이다. (19일) 18시엔 20만명이라고 보도하더니, 20시에는 40만명이라고 적시하며 사실상 단정 보도를 했다. 이러한 제목은 방송 및 홈페이지에 여과 없이 노출됐다"고 짚었다.
방송 화면에 따르면 촛불집회 인원 전체를 가늠할 영상자료는 나오지 않았다. 소위는 "내부에서도 즉각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며 "'YTN방송노동조합 불공정보도감시단'은 '경찰 추산'을 대놓고 무시하고, 집회 참가자 인터뷰를 진보 측 집회만 내보내는 등 내용과 분량에 있어서 현격한 차이가 났다고 지적했다"고 예를 들었다.
소위는 또 "감시단의 주장처럼 진보진영 집회는 우리 편이고, 보수진영 집회는 다른 편인가"라고 반문했다. YTN이 해당 보도에서 용산 삼각지역 인근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 인원은 밝히지 않고, "(촛불집회 행진자들이) 보수단체 집회 바로 근처를 지나갈 예정이라 긴장이 커지고 있다"는 등 '충돌 우려'부터 내세운 것을 지적한 셈이다.
소위는 "뉴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도하는 것이다. 자의적으로 해석하거나 꾸며내면 소설과 다를바가 없다"며 "YTN은 (일명 '조국수호' 집회에) '딱 보니 100만' 어록을 남긴 박성제 사장과 편파보도의 대명사인 MBC의 전철을 밟고 싶은 것인가. 이번 보도는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 '너무 한다'는 지적이 쇄도했다고 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한편 YTN은 지난 2016년 11월26일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과 민주노총 주축의 대규모 촛불집회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가운데, 인파가 집결하기 전 서울 150만명·지방 50만명 예측을 부각하거나 <주죄 측 "서울 포함 전국서 200만명 참가"> 자막을 단 중계 보도를 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서울에 27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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