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왜 이래요?!" 아이오닉6 디자이너를 만나다

사진 | 2022 부산국제모터쇼

4년만에 다시 찾은 해운대
2022 부산 국제모터쇼

2022년 7월 14일(목), 2018년 이후 4년 만에 열린 2022 부산 국제모터쇼(이하 2022 부산모터쇼), 그동안 코로나 등 여러 이슈로 인해 세계의 많은 모터쇼 행사가 취소되거나 그 규모가 축소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번 2022 부산 모터쇼는 과거 대비 스케일은 줄었지만 현대 아이오닉6, BMW i7의 국내 최초 공개등 굵직한 차량들을 실물로 직접 영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2022 부산모터쇼는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벡스코(BEXCO)에서 7월 14일(목) 언론인, 자동차 업계 관계자를 초청한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7월 15일(금)부터 24일(일)까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퍼블릭 데이 관람을 진행한다.

사진 | 2022 부산 국제모터쇼

아이오닉6 실물
세계 최초 공개

출시 이전부터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 논란이 많았던 현대 아이오닉6가 14일, 공식적으로 최초 공개되었다. 아이오닉5에 이은 아이오닉 브랜드의 전기 전용모델 두 번째 라인업 아이오닉6는 2022 부산모터쇼의 '주인공(?!)'으로서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사진 | 현대자동차

이번 2022 부산모터쇼 프레스 데이 컨퍼런스 행사에서 현대차 대표이사 장재훈 사장은 발표를 통해 “현대차는 지난해 ‘2045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를 향한 의지를 보였드렸다”며 “아이오닉 6를 통해 앞으로도 현대자동차가 추구하는 친환경 모빌리티를 실현하기 위해 전동화 경험의 진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우선 우수성 및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2024년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 7까지 적용해 아이오닉 브랜드의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라 밝혔다.


아이오닉6 디자인 다이렉터
현대차 '사이먼 로스비' 상무 인터뷰

2022 부산모터쇼 현장에서 아이오닉6의 외관 디자인을 총괄한, 현대차 소속 사이먼 로스비(Simon Loasby, Head of Hyundai Style Group) 상무를 직접 만나볼 수 있었다. 사이먼 로스비는 수 많은 유명 자동차 디자이너를 배출한 영국 런던의 Royal College of Art(로열 칼리지 오브 아트)를 졸업하였으며, 벤틀리, 롤스로이스, 폭스바겐 그룹 등 다년간의 주요 자동차 브랜드에서 디자이너로 활약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사진 | www.hyundai.news
사진 | 현대자동차
질문 Q.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는 전혀 다른 디자인으로 느껴진다.
폭스바겐의 EV라인업인 ID.3 / ID.4 / ID.5는 서로 매우 닮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아이오닉 라인업의 차량들을 달리 느껴지게 한 이유가 있는가?
사이먼 로스비의 답변 A. 아이오닉의 라인업은 "체스의 말"과 같다. 체스판의 말의 모양새, 진행 방향 등 각 말마다 성격이 다르듯이,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아이오닉7은 각 차량의 고유한 개성을 보여준다. (특히 현대사회에서는 개인의 개성과 취향이 모두 다르 듯) 어떤이는 차량을 통해 여행에 중점을 둘 수도 있고, 어떤이는 이동에, 어떤이는 휴식을 중점에 둘 수 있듯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차량을 선택 하듯 아이오닉6는 아이오닉6 만의 독특한 프로포션과 개성을 나타낸다.
사진 | 2022 부산 국제모터쇼 현장에서 아이오닉6를 설명하는 사이먼 로스비
사진 | 현대자동차

질문 Q.
그렇다면, 아이오닉6의 특징적인 요소는?
사이먼 로스비의 답변 A. 아이오닉5, 아이오닉6의 전체적인 비율과 테마는 다르지만, "픽셀(Pixel)"이라는 일관된 디자인 요소를 갖고있다. 특히 픽셀은 한글의 자음인 "미음(ㅁ)"은 완벽한 픽셀로서의 모양을 나타내며 이는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언어의 일부를 상징할 수 있다. 또한 "픽셀"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점의 상징이 될 수 있으며, 70년대를 경험한 이들에겐 "비디오 게임"을 그리고 현대사회에서는 "디지털 경험" 자체를 떠올리게 하는 요소로서 역할을 한다.
사진 | 현대자동차
사진 | 현대자동차
사진 | 현대자동차
Different cars have different roles, and they fit different people, different segments. Yet somehow you can still tell they're all Hyundai. 자동차마다 역할이 다르고 그에 맞는 각각의 소비자, 각각의 세그먼트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모두 "현대자동차"라 할 수 있습니다.
- Simon Loasby
사진 | hyundai.news

현대자동차 사이먼 로스비
(Simon Loasby, Head of Hyundai Style Group)
상무 주요 약력

  • 2019 - 현재 | Head of Hyundai Style Group, 현대자동차 그룹(대한민국)
  • 2017-2019 | Executive Director & Head of Desig, 현대자동차 그룹(중국)
  • 2008-2017 | Director of Design, Volkswagen Group China
  • ­2001-2008 | Design, Volkswagen, Germany ­
  • 1991-2001 | Design, Bentley and Rolls-Royce Motor Cars, UK ­
  • 1989-1991 | Master’s Degree in Vehicle Design, Royal College of Art, London



사진 | 현대자동차

K-팝, K-패션 그리고
이제는 K-디자인의 시대

현대자동차 사이먼 로스비 상무는 과거 현대차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한국 음식, 디자인, 교외, 디자인, 건축의 모든 부분을 탐구하는 것을 매우 좋아합니다. 또한 한국의 TV 콘텐츠, 음악, 패션이 전 세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분석하고 있습니다"라 말한 바 있다. 이제 대중 앞에 첫 공개된, 현대차의 아이오닉6,   이번 2022 부산 국제모터쇼를 기점으로  아이오닉6에 이은 현대차의 앞으로 디자인적 행보가 어떻게 될 지 기대되는 대목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