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에 건넨 1억 봉투, 김용 방문 뒤 사라져"

신선재 2023. 3. 2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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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재판에서는 돈 전달 정황에 대한 보다 상세한 증언이 나왔습니다.

전달자이자 목격자인 정민용 변호사에게선데요.

김 전 부원장 측은 약한 고리를 파고들며 신빙성을 따졌습니다.

신선재 기자입니다.

[기자]

민간업자 남욱 변호사가 마련한 돈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게 전달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정민용 변호사.

취재진 물음엔 입을 닫았지만,

<정민용 / 변호사> "(김용 부원장이 돈 받아가는 걸 직접 보신 건 아닌가요?)…"

증인석에선 돈이 건네진 과정을 자세히 되짚었습니다.

2021년 4월 유 전 본부장에게 1억 원을 건넨 과정과, 이를 김 전 부원장이 받아 갔다고 의심되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남 변호사 사무실에서 남씨 측근 이 모 씨로부터 상자에 담긴 현금 1억 원을 넣은 한방약 쇼핑백을 받아 "약입니다"라고 하면서 유 전 본부장에게 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유 전 본부장이 "용이 형이 올 것"이라고 했고, 이어 김 전 부원장이 사무실에 와 5분에서 10분 정도 머물다 갔다는 겁니다.

이를 "흡연실 통유리 문으로 봤다"며, "김 전 부원장이 떠난 뒤 쇼핑백이 사라져있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다만 문에 블라인드가 있어, 돈을 옷에 숨겨가는지는 못 봤다고 했습니다.

당초 스포츠브랜드 쇼핑백이었던 정씨 진술이 한방약 쇼핑백으로 바뀌었다는 김 전 부원장 측 지적엔 '박스에 돈을 담는 시연 과정에서 떠올랐다'고 답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의 진술과 증언에 대체로 힘을 실었지만, 김 전 부원장에게 돈을 전달했다는 건 유씨에게서 듣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정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있는 자리에서, 윤건영 의원과 차기 정부 청와대 인선을 논의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도 증언했습니다.

다음 재판에선 자금을 마련한 남 변호사가 증언대에 설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fresh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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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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