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로서 3만 명 명상…집회보다 컸던 침묵의 울림

김단비 2024. 9. 2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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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에도 차량과 인파가 몰리는 서울 도심 광화문에서 오늘 대규모 불교 행사가 열렸습니다.

3만 명 넘게 몰렸는데, 현장은 여느 집회와 달리 고요함에 빠졌습니다.

김단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현장음]
"걱정과 근심은 모두 이곳에 내려놓습니다. 선명상과 함께 몸과 마음을 자유롭게 하고 평안함과 행복을 느껴봅니다. (땡~땡~)"

불자와 일반 시민 3만 5천여 명이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명상의 시작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어수선했던 광장이 이내 조용해집니다.

그렇게 5분, 말소리 대신 마음의 소리에 집중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선명상은 매일 5분씩 명상을 하면 내면이 정화되고 사회적 갈등이 줄어든다는 의미로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제안했습니다.

[진우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산업혁명을 넘어 정신혁명 시대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우리가 마음의 평화를 찾아가는 그 길은 선명상입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불자들이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이들은 명상을 하는 이유로 어지러운 마음의 정화를 공통적으로 꼽았습니다. 

[최복순 / 참석자]
"무거워질 때도 불편할 때도 있잖아요. 명상을 하면 마음이 너무 안정이 되고."

[남현정 / 참석자]
"자기 자신을 돌아보면서 점검할 수 있고 다시금 원점으로, 불자의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는 평온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계종은 오늘 연 국제선명상대회를 시작으로 선명상 프로그램 개발, 지도자 양성을 통해 세계적 보급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김단비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박혜린

김단비 기자 kubee08@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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