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GOUT Dream] NC 다이노스 신영우
반드시 오고야 말 찬란
좋아하는 마음에 한계가 있을까? 백일장에 ‘우린 남들보다 더 고생을 해왔고, 남들보다 더 빨리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깨져보았기 때문이다’라는 말을 적어 내려가던 조숙한 14살은 이제 어엿한 21살의 야구선수가 됐다.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야구 이야기를 할 때 조금 더 들뜨고, 야구공을 잡을 때 눈빛이 빛나고, 경기를 준비할 때 설레는 마음을 눌러 담는 모습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세상에 결과가 보장된 성실함이 얼마나 있겠는가. 그럼에도 깨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성실함이라는 가장 강한 무기를 가진 신영우. 그를 다시 달릴 수 있게 만드는 힘은 단 하나, ‘야구를 좋아하는 마음’이다.
Photo NC Dinos Editor Hahyun Son
2022년 6월 이후 첫 인터뷰에요. 어떻게 지냈나요? (11월 6일 인터뷰)
안녕하세요. 그땐 경남고등학교 소속으로 인사드렸는데, 어엿하게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다시 인사드리게 됐습니다. 고등학생으로 지내다가 프로 선수가 됐지만, 여전히 근황은 비슷합니다. 똑같이 훈련하고, 개인 운동도 하고 지내요. 환경은 달라졌지만 스스로 변한 건 거의 없습니다.
친구인 SSG 랜더스 송영진이 먼저 인터뷰를 했어요(2024년 2월 호). 신인드래프트 당시 “영우는 진짜 소리를 크게 질러서, 다음 날 투숙객이 무슨 일인지 물어봤다”라고 하던데요?
그날 같이 본 친구들이 있어요. 저도 그중에서는 제 목소리가 제일 컸던 걸로 기억하긴 합니다. (웃음) 시간이 좀 지나서 그 상황이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솔직히 그때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지명받을 때 서로 축하해 주고, 환호하다 보니 목소리가 점점 커진 것 같습니다. 그래선지 다음 날에 일어났는데 코치님, 감독님이 저희가 드래프트를 봤다는 걸 다들 아시더라고요.
드래프트를 마치고, 센텀중학교 1학년 때 썼던 백일장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됐어요.
중학생 때 감사하게도 백일장을 써서 상을 받은 적이 있어요. 학교에 전시도 됐고, 그때 적었던 백일장 작품을 액자로 만들어서 저한테 선물도 해 주셨어요. 집에도 걸려 있어서 본가에 갈 때마다 보고 있습니다.
2년 전 인터뷰 영상에서는 MBTI가 ENFJ라고 했어요. 지금도 그대로인가요?
그대로라고 보기는 조금 힘들어요. 환경에 따라 변하긴 하는데, 특히 앞의 세 글자는 자주 바뀝니다. 애초에 성향 수치가 거의 반반이기도 해요. 그래도 J 한 글자만큼은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계획형 인간이거든요.
#첫 1군 마운드
이번 시즌, 본인을 평가해 본다면요?
시즌 초에 세웠던 목표가 있었는데, 달성한 부분보다는 아쉬움이 많은 한 해였습니다. 그래도 여러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점은 만족스러워요. N팀과 C팀을 왔다 갔다 하면서 공도 자주 던질 수 있었고요. 비시즌이 시작한 후에는 소프트뱅크 호크스, 쿠바 선수들을 상대하는 경험을 한 것도 값진 기억으로 남은 한 해였습니다.
아쉬움이 많았다고 했는데, 가장 아쉬운 부분은 어느 부분일까요?
N팀에서 선발 등판 기회가 주어졌을 때,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만들지 못한 게 아쉬워요. 저한테 주어진 소중한 기회였는데 잡지 못하고 놓쳐버렸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거든요. 지금 되돌아봐도 그 순간이 정말 아쉬웠던 경기로 남아 있습니다.
지명 첫해였던 작년에 비해서 스스로 성장한 점들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야구 면에서는 프로에서 경기를 풀어나가다 보니 여유가 조금 더 생겼다고 느껴요. 첫해보다 타자를 다양하게 상대해 보고 나니, 수 싸움을 할 수 있는 경우도 늘어났고요. 사인을 읽고 대응하는 것도 수월해졌어요. 멘탈 면에서는, 게임이 제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더라도 기복 없이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나아졌다고 느낍니다.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다가 올해 첫 1군 선발 데뷔를 했어요. 가장 크게 느낀 2군과의 차이점은 어느 부분이었나요?
상대하는 타자들의 레벨이 올라가는 만큼, 제가 더 좋은 공을 던져야 한다는 점이요. 계획했던 공을 던지지 못하고 실투가 나왔을 때, 상대 타자들이 그 한 번을 놓치지 않고 기회를 잡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수 싸움을 할 때도 상대들이 카운트를 읽으려고 치고 들어오는 모습들이 보였어요. 모든 공을 전력투구하지 않으면 잡아내지 못하겠다는 느낌이 확 오더라고요. 물론 처음에는 여유가 없어서 그런 느낌을 더 받은 것도 있었죠. 그래도 상대하다 보니까 2군에서 시합하듯이 점점 적응되긴 하더라고요. 조금 더 N팀에서 던지다 보면, 저도 여유를 갖고 더 나아진 투구 내용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시즌 중에 갑자기 1군 데뷔전이 잡혔어요.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소감은 어땠나요?
2군에서 훈련을 다 마치고 퇴근하는 길에 소식을 들었어요. 급하게 인천에 올라오게 됐는데, 전혀 예상치도 못한 터라 놀랐습니다. 드디어 저한테 기회가 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은 신났어요. 동시에 들뜨면 안 된다는 마음이 들어서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했어요. 긴장도 당연히 했습니다. (경기 전에는 어떻게 긴장을 풀었어요?) 형들이 농담도 해주고, 코치님도 편하게 해주려고 신경 써주셨어요. (김)형준이 형도 공이 좋다고 칭찬을 해주셔서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그라운드에서 캐치볼하고 워밍업을 하다 보니까 마운드에 올라갈 때는 긴장이 점점 풀리더라고요.
데뷔전을 마치고 내려왔을 때, 어떤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아쉬운 게 컸죠. 어떻게 보면 장단점이 잘 드러났던 경기고, 그 당시에 던질 수 있는 최선의 공을 던졌기 때문에 후회가 되지는 않아요. 다만 마지막에 내려올 때가 정말 아쉬웠어요. ‘그때 그 고비만 잘 넘겼으면 더 괜찮은 결과를 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여전히 떨칠 수 없어요.
#시즌만큼 바쁜 비시즌
경기를 자주 복기하는 편이에요?
그런 편이에요. 보통 구단 시스템을 이용해서 투구 영상을 확인하는데, 영상을 보는 동안은 단순히 영상을 시청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경기하는 동안 느꼈던 점들, 생각했던 것들을 함께 떠올리면서 영상을 확인합니다.
본인 경기를 다시 보면서 보통 어떤 생각을 하는 편인가요?
경기하는 과정에서 아쉬웠던 점들이 기억나면 그런 내용을 체크해 두는 편이에요. 경기를 복기하면서 보통 다음 경기에는 그렇게 아쉬웠던 점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을지를 고민해요. 경기하다 보면 내용과 결과가 매번 달라지지만, 결괏값에 크게 기복을 주지 않고 평균적으로 조금씩 더 좋아지는 경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해요.
투구폼을 수정했다고 들었는데, 그 과정에서 제구가 잘 잡히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점에 집중해서 수정했나요?
시즌 전에 이용훈 코치님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문제점을 찾고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폼을 제시해 주셨어요. 일단 공을 던질 때 글러브 낀 팔과, 던지는 팔을 분리하는 지점을 수정했습니다. 원래는 더 낮은 포지션에서 두 팔을 분리하는데, 조금 더 위에서 양팔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수정됐어요. 그러다 보니 백스윙을 더 간결하게 가져갈 수 있게 됐고요. 시즌 중간에 다른 코치님들도 찾아와서 도와주시고, 폼을 바꾸고 나서도 리듬과 타이밍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이야기해 주셨어요. 그래서 바꾼 폼에도 스스로 빨리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변화구 비율이 높아진다는 평가가 있었어요. 변화구가 더 자신 있어서 비율이 높아지는 걸까요?
시합마다 포수랑 이야기해서 포수의 사인을 따라가는 경우도 있고, 제가 직접 가장 자신 있는 공을 던질 때도 있어요. 직구도 물론 제 강점이지만, 제가 그 상황에서 생각한 가장 자신 있는 공이 변화구여서 골랐을 거예요. 그 상황에서 제가 꺼내 들 수 있는 가장 좋은 카드를 꺼내 드는 거죠. 그렇지만 경기를 마치고 제가 듣기에도 변화구를 던지는 경우가 더 잦다고 해서, 그 부분을 계속 신경 쓰고 있어요. 시즌 후반기에도 직구 위주로 던지려는 연습도 하고 있고요. 경기마다 변화구 비율을 의식하고 던지진 않았지만, 자신 있는 걸 던지다 보니 그렇게 됐던 것 같네요.
커브 각이 날카롭다는 평가를 받아요. 본인만의 커브 비결을 살짝 공유해 줄 수 있어요?
커브 그립은 일단 두 손가락을 붙여서 잡는 방식이 아닌, 한 손가락을 갈고리 모양으로 찍어서 잡는 모양의 커브 그립을 써요. 그립을 그렇게 잡고, 공을 때리는 능력을 사용해서 던질 때 더 강하게 던지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남들보다 브레이킹이나, 회전수가 여러 번 걸리면서 각도 크게 떨어지고 브레이킹이 빠른 공이 나와요.
고등학생 때부터 워크에식에 대한 칭찬이 자자해요. 일과가 주로 어떻게 되나요?
2군에서 훈련도 하고, 경기도 하다 보니까 출근해서 운동하고, 경기하고, 친구들과 퇴근하는 건 큰 차이점이 없어요. 개인적으로 운동하거나 신경 써서 보완하려고 시간을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점을 다들 좋게 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다치면 안 되기 때문에 보강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고, 몸 관리에 신경을 쓰는 편이에요.
야구 경기나 훈련이 없는 날에는 주로 뭘 하고 지내요?
자는 건 물론이고, 쉬는 것도 정말 좋아해요. 일정이 없는 날에는 휴식이 최고의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절하게 휴식을 잘 취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잘 먹고 잘 쉬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는 거죠. 하지만 가끔 동료들이나, 형들이랑 얘기하다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이 비슷하거나, 보완하고 싶은 게 생기면 같이 나가서 훈련할 때도 있고요. 그때그때 다르지만, 대체로 휴식일엔 휴식일답게 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NC에서 힘이 돼주는, 가장 친한 선수가 있다면 어떤 선수일까요?
23년 입단 동기끼리는 되게 잘 뭉치고, 서로 의지하고 있다고 느껴요. 야수 쪽에서는 (신)용석이 형이 저를 챙겨준 것 같고요. 투수 중에서는 지금 방출이 되긴 했지만 (김)주환이라는 친구랑 2년 내내 거의 같이 살다시피 했어요. 의지도 하고 서로에게 힘도 받는 사이였습니다.
비시즌 동안 본인이 생각한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인지 궁금해요.
올해는 호주에 가기 때문에 빨리 가서 적응을 잘하고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요. 스스로 부족하다고 체감하는 부분이나, 개선해야 할 점들을 빨리 잡고 싶어요. 그러면 한국에 다시 들어오게 될 때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테니까요. 들어와서 훈련할 때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면, 구단에서도 저를 더 좋은 모습으로 봐주고 기회를 더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요. 호주에 가서 최대한 다치지 않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빠르게 기량을 발전시키는 게 첫 목표입니다.
호주에 가는 만큼 각오도 남다르죠? 가장 얻어오고 싶은 게 있다면 어떤 점일까요?
일단은 경험이죠. 호주에서 마이너리그나 호주 선수들을 상대하다 보면, 체격이 더 크고 파워가 있는 타자들을 상대하게 될 거예요. 그런 타자들을 상대로 잘 풀어나갈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믿어요. 이겨내다 보면 제 공에 대한 자신감도 더 붙을 것 같고요. 그렇게 되면 한국에 들어왔을 때 더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기대 중이에요. 무엇보다 스스로 자신감을 채워오고 싶습니다.
교육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는 5이닝 노히트를 달성했어요. 경기에 대한 가벼운 소감을 들어보고 싶어요.
퓨처스리그 막바지부터 이용훈 코치님이나, 손정욱 코치님이랑 얘기를 꾸준히 했어요. 기본으로 돌아가서 기본기 연습도 하고, 피드백을 다양하게 나눴는데 자연스럽게 밸런스가 나아지는 걸 저도 느꼈어요. 그렇게 몇 경기를 치르다 보니까 소프트뱅크와의 교류전에서도 최상의 결과는 아니어도 만족스러운 투구를 했어요. 자신감을 찾다 보니까 교육리그에서도 온전히 제 페이스로 공을 뿌릴 수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가 따라왔습니다.
소프트뱅크와의 교류전에서 상대한 선수들은 KBO리그 선수들과 차이점이 많았을 것 같아요.
일단 일본 선수들이 타석에서 정말 영리하다는 거였어요. 영리하게 제 볼을 지켜보면서 침착하게 수 싸움을 하고 있다는 걸 느꼈고, 불리한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주어진 상황에서의 수를 잘 읽어서 대응하고 있다고 느꼈어요. 정교하게 야구하면서도 기술적인 면이 확실히 뛰어나구나 싶었죠.
#영우코인
본인이 느끼기에 팬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요?
팬분들이 저를 좋아해 주시기도 하지만, 원래 NC 다이노스 팬분들이 정말 열정적이고 선수들을 잘 챙겨주세요. 1군뿐만 아니라 2군 선수들도 잘 챙겨주시고, 야구장에도 많이 찾아와 주십니다. 그러다 보니 감사한 마음도 크고 더 힘내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어요. 그 마음에 보답하려고 저희가 노력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더 찾아오시고 응원해 주시지 않나 싶습니다.
팬들의 사랑이 느껴졌던 적, 동기부여가 된 적은 언제였어요?
N팀에서 등판했을 때, 마운드에서까지 그 응원이 다 느껴졌어요. 내려올 때도 이름을 불러주시고, 박수를 보내주셨어요. 그때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그만큼의 책임감을 가지고 야구를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죠. 심지어 간혹 저를 고등학교 때부터 보고 응원해 주러 오시는 분도 계세요. 그런 분들을 떠올리면 특히 감사한 마음을 느끼고, 동시에 꼭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겨요.
야구하면서 가장 설레는 순간이 있다면 언제일까요?
마운드에서 타자를 상대할 때, 그리고 좋은 공을 던져서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을 때 팬들과 관중들의 환호가 설렙니다. 사실 꼭 특정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매 경기를 준비하는 것 자체가 새롭고, 설레는 일로 느껴져요. 근데 이런 설렘을 가지고 하는 경기에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저도 결과적으로 만족할 수 있고 팬분들도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든다면 더 행복하지 않을까요?
2년 반 만에 <더그아웃 매거진>에서 다시 묻는 질문이에요. 지금은 신영우에게 야구란 무엇일까요?
고등학생 때 야구를 하면서 제가 문득 야구를 정말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운동을 하면 할수록 모르는 것, 배워가고 싶은 것이 많았거든요. 성인이 된 지금도 여전히 야구는 배워야 할 것투성입니다. 아무리 공부해도 배우고 싶은 부분이 더 커요. 그런 게 장점이죠. 잘했을 때 나오는 성취감이 행복해요. 저한테는 이제 야구는 전부랑 다를 게 없거든요. 끝없이 공부하고 싶고, 연구하고 싶고,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들게 하는 존재입니다.
앞으로도 신영우를 기대할 팬들에게 인사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아직은 제가 계획했던 목표나 기대에 잘 부응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싶지는 않아요. 더디더라도 확실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계속 배워나가면서, 성장해서 팀의 마운드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조금만 더 기다려주신다면, 저도 빠른 시일 내에 창원NC파크 마운드에서 더 성장한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정말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믿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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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유독 어린 선수들이 각광받는 한 해였다. 같은 해 지명된 동기인 한화 이글스 김서현은 프리미어12에 참가하게 됐고, KIA 타이거즈의 윤영철은 우승팀의 든든한 좌완 선발 한 자리를 차지했다. 어쩌면 이러한 동기들의 퍼포먼스에 다소 마음이 급해질지도 모른다. 그래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신영우는 자신만의 보폭으로, 누구보다 꾸준히 나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뭔가를 좋아하는 마음은 성공을 위한 최고의 원동력이 되듯이, 신영우의 미래는 예견된 성공이 아닐까 한다. 지구 정 반대편에서 누구보다 뜨거운 비시즌을 보내고 있는 신영우. 내년은 그의 등장곡인 Total Ape의 ‘Young Gods’가 창원NC파크에 더 자주 울려 퍼지고, 더 큰 함성 속에서 마운드에 더 많이 오르길 바란다.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4년 164호 (12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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