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2400억 Vs 대만 1.2조…ASML 투자액 다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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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반도체장비업체인 ASML이 우리나라와 대만에 투자계획을 잇달아 밝힌 것이 삼성전자와 대만 TSMC를 염두에 둔 투자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한국과 대만의 투자 금액 차이가 꽤 나는 만큼 추가 투자를 확보하기 위해선 우리나라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강화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업계에선 향후 대만과 한국 내 장비 생산 가능성도 더욱 커지고 있기에 우리나라도 TSMC와의 격차를 좁히며 ASML과의 비즈니스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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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투자액, 대만 5분의 1 수준…"구매력 차이"
국내 장비생산 가능성…"파운드리 점유율 확대"
전문가들 "반도체 장비·제조 협력’ 이어가야"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네덜란드 반도체장비업체인 ASML이 우리나라와 대만에 투자계획을 잇달아 밝힌 것이 삼성전자와 대만 TSMC를 염두에 둔 투자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한국과 대만의 투자 금액 차이가 꽤 나는 만큼 추가 투자를 확보하기 위해선 우리나라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강화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 기업을 넘어 양국 간 협력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는 “해당 공장에선 네덜란드에서 가져오는 부품을 조립하는 식의 장비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우리나라 경기도 화성에 짓는 재제조센터와 그 역할에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재제조 센터를 건립하면 ASML 장비를 구입한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국내에서 장비를 생산함은 물론 해외에 제품을 이송시켜 수리를 맡기지 않고도 부품 조달이 가능하다.
앞서 ASML은 화성 소재 ASML코리아 신사옥을 설립하는 데 2400억원을 투자했다. 신사옥은 지난 16일 착공을 시작해 2024년 말 완공 예정으로, 심자외선(DUV)·EUV 노광장비와 관련한 부품 등의 재제조센터와 첨단기술을 전수하기 위한 트레이닝 센터, 체험관 등이 설립될 예정이다.
다만 대만 생산공장 투자규모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네덜란드 에인트호반에 본사를 두고 있는 ASML은 16개국 60개 운영센터를 갖고 있는데, ASML의 이번 투자가 대만을 아시아 최대 중심지로 삼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박 교수는 “대만에 1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한 것은 결국 TSMC의 장비 구매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봤다. 업계에선 향후 대만과 한국 내 장비 생산 가능성도 더욱 커지고 있기에 우리나라도 TSMC와의 격차를 좁히며 ASML과의 비즈니스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EUV 장비 가격은 한대에 5000억원 상당이지만 생산 가능 수량이 1년에 약 40대뿐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을 매년 TSMC가 가져가고 있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은 “(투자액 차이가) 한국에 크게 불리한 것은 아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구매력에 따라 ASML의 한국 내 추가 투자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했다. 피터 베닝크 ASML CEO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화성 클러스터의 재제조 설비를 매년 개선해 연구개발 및 제조 시설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영지 (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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