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계 ‘마왕’ 하늘로… 래퍼 제리케이, 악성 뇌종양 투병 끝 별세

래퍼 제리케이(42·본명 김진일)가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으로 투병하던 끝에 27일 세상을 떠났다.
1984년생인 고인은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출신이다. 2001년 고교 동창인 래퍼 메익센스와 랩 듀오 로퀜스를 결성하며 데뷔했다. 이후 힙합 크루 소울컴퍼니 원년 멤버로 활동했고 2006년 첫 솔로 EP(미니앨범) ‘일갈’을 발표했다.
본격적으로 널리 주목받기 시작한 건 2008년 정규 1집 ‘마왕’이 평단과 팬들의 호평을 받으면서다. 인간의 본성과 사회적 문제를 직설적 언어로 풀어낸 앨범이다. 이를 통해 그는 힙합 신에서 ‘독설가’ ‘마왕’ 등의 별칭을 얻기도 했다.
한때 소울컴퍼니 최고경영자(CEO)직을 맡기도 했으나 2011년 해체한 뒤 독립 레이블 데이즈얼라이브를 설립했다. 그 뒤로도 현실에 대한 비판 어린 시선을 이어가며 한국 사회의 여러 단면을 파헤친 래퍼로 평가받았다.
정규 3집 ‘현실, 적’으로 제12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랩·힙합 음반 부문, 정규 4집 타이틀곡 ‘콜센터’(feat. 우효)로 제14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랩·힙합 노래 부문 후보에 오른 바 있다. 2020년엔 일상의 회복과 평온을 이야기한 정규 5집 ‘홈’(HOME)을 선보였다.
2024년 악성 뇌종양의 일종인 교모세포종 투병 소식을 알렸다. 그해 5월 고인은 인스타그램에 짧은 글을 쓰고 “갑자기 뇌종양 진단을 받고 수술하고 회복하고 있다”며 “이게 다 뭔지 아직은 모르겠다. 아주 조금씩이라도 나아진다면 좋겠다. 한 번씩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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