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것도 안 먹었는데 살 찐다면 수면부터 의심하세요

많이 먹지도 않았는데 살이 찌고,
단 음식이 자꾸 당긴다면 수면 시간을 먼저 점검해 보셔야 합니다.
잠 부족이 혈당 조절을 망가뜨리고, 결국 체중까지 늘릴 수 있기 때문이에요.

첫째, 수면은 단순한 휴식이 아닙니다.
인슐린 민감도(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의 반응성)를 회복시키는 시간이기도 해요.
잠이 부족하면 혈당을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당이 쉽게 쌓입니다.

둘째, 하루 5시간 미만으로 자는 사람은
당뇨병 발병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수면 부족이 혈당에 더 큰 영향을 미쳐요.

셋째, 수면이 부족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증가하는데,
이 호르몬은 간에서 포도당 생성을 촉진해 혈당 수치를 끌어올립니다.
즉, 자지 않아도 혈당이 오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넷째, 수면 부족은 식욕 조절 호르몬에도 영향을 줍니다.
렙틴(포만감 호르몬)은 줄고, 그렐린(식욕 촉진 호르몬)은 늘어나
단 음식과 과식을 부르기 쉬워요.

다섯째, 특히 밤에 늦게 자고, 아침 식사를 거르면
혈당 변동성이 커지고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는 체중 증가, 피로감, 당분 의존성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여섯째, 규칙적인 수면만으로도 혈당 수치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고,
다이어트 효과도 더 잘 나타난다는 보고가 많습니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 그냥 생긴 말이 아니에요.

당이 오르고 살이 찌는 이유, 음식보다 ‘잠’에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6시간 이상, 규칙적인 수면을 실천해 보세요.
혈당도, 체중도 함께 내려갈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