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역 환승센터 표류…대구 서구 핵심 개발사업 ‘제동’

이유경 기자 2026. 3. 1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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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투자 유치 난항에 착공 계획 불투명
평리들마을 도시재생도 설계 지연으로 일정 차질
▲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 예상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 서구의 핵심 사업들이 잇따라 차질을 빚고 있다.

서대구역세권 개발의 핵심 사업인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이 민간투자자 확보 난항으로 추진이 지체되고 있고, 서구 평리1동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행정절차상 일정이 미뤄진 상태다.

10일 대구시와 서구청 등에 따르면, 서대구역세권 개발사업은 약 1조2000억 원(건축비 제외)의 사업비를 투입해 오는 2030년까지 서대구역 인근 약 66만㎡의 지역을 대구 성장의 새로운 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서대구 하수처리장 통합지하화 시설, 서대구역 광장 조성, 서대구 산업단지 재생 등으로 나눠 추진된다.

이 가운데 지난 2023년에 지정 고시된 복합환승센터 건립의 총 사업비는 5000억 원 규모로, 대구시는 지난해 착공을 계획했다. 이어 이케아와 신세계 등 대형 유통사 입점 논의가 이뤄졌지만, 발전 가능성이 불확실하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경기 침체 여파로 민간투자자 확보까지 어려워지면서 구체적인 착공 계획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사업 부지의 70%가 코레일이 소유하고 있는 점도 난제로 꼽힌다. 오는 7월까지 투자자를 확보하지 못하면 실시계획 승인 기한을 넘겨 행정절차를 새로 밟아야 한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는 '지구단위계획' 용역을 마련해뒀고, 사업자가 확보되는 즉시 착공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민간투자자를 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지구 단위 계획' 용역은 수립해뒀으니 민간투자자 유치에 힘쓰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서대구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사업' 기반 마련은 류한국 서구청장의 공약사업이다.

하지만 3선 연임 제한으로 임기가 오는 6월까지 한정된 상태여서 공약 사업을 마무리 짓지 못한 채 임기를 마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구청은 시의 자료 요청 등에 협조하고 있지만, 민간사업자 유치에는 손을 쓸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구청 관계자는 "시 주관 사업이다 보니 구청에서 투자유치를 하러 다니거나 개입할 수는 없다"라며 "시와 협조할 부분이 있으면 요청에 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 창업소통공간 '들꽃' 위치도. 서구청 제공

아울러 류 구청장의 또 다른 공약 사업인 '정다운 평리들마을 재생사업'도 일부 지연됐다.

서구청은 지난 2022년부터 주민 커뮤니티센터 건립과 골목정원·쉼터, 창업소통공간, 주차장, 열차촌 기억 공원 등을 조성하고, 노후주택 집수리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는 총 157억3400만 원(국비 70억·구비 52억2400만 원·시비 30억5000만 원)이 투입됐다.

지난해 10월 열차촌에 제2공영주차장 건립을 완료했고, 올해 6월까지 창업소통공간 '들꽃'과 제1공영주차장 조성을 진행할 계획이다.

'들꽃'은 주민들 소통 공간인 '들마을 사랑방'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가설 건축물(콘크리트) 형태로 공유·소통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해당 사업에는 사업비 15억 원이 투입된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29일 '들꽃'의 기본·실시설계 용역이 중단됐다.

옹벽 안정성 검토 필요성과 공용 건축물 협의 등 행정 절차로 인한 것이라고 구청은 설명했다.

당초 지난해 12월 용역이 마감될 예정이었으나 이 과정에서 '들꽃'의 용역 마감이 3개월가량 지연됐다.

구청은 지난달 구의회에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심의를 마무리한 만큼 속도감을 낸다는 입장이다. 이달 안에 용역을 마무리하고,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