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같은데"…'사조대림 치킨너겟'·'하림 통닭' 등 몰래 용량 줄이다 적발

[연합뉴스]

줄어든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의 합성어인 슈링크플레이션. 기업이 판매 가격을 올리는 대신 상품 크기 또는 용량을 줄여 소비자가 알기 어려운 방식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행위를 말하는데요.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이후 가격 대비 용량이 줄어든 '꼼수 인상' 상품 30여 개를 적발했다고 13일 밝혔습니다.

우선 '사조대림 안심 치킨너겟'이 540g에서 420g으로 22.2% 줄었고 식품가공품류 '하림 두 마리옛날통닭'은 760g에서 720g(5.3%↓)으로 줄었습니다.

SPC삼립의 '삼립 그릭슈바인 육즙가득 로테부어스트'는 기존 1팩에 5입(440g)에서 2팩에 3입(360g)으로 패키징을 변경하면서 용량이 18.2% 줄었습니다.

오뚜기 컵스프 3종(양송이·포테이토·옥수수)은 72g에서 60g으로 16.7%, 과자류 '쫀득쫀득 쫀디기'가 113g에서 95g(15.9%↓), 농산가공식품류 '신선약초 감자가루'는 150g에서 130g(13.3%↓)으로 각각 줄었습니다.

'오설록 제주 얼그레이 티백'은 한 개 용량이 2g에서 1.5g으로 줄었고 전체 용량은 40g에서 30g으로 25% 감소했습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용량이 줄어든 상품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분기별로 공개해 소비자가 정확한 가격 정보에 기반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소비자가 발견한 용량이 변경된 상품 신고도 홈페이지에 있는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를 통해 하면 된다"고 말했다.

곽유민 기자 ymkwak@e-focus.co.kr

Copyright © 이포커스.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