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가 이상하더니…” 암 판정에 수술대 오른 국민 여배우

“목소리가 이상하더니…” 암 판정에 수술대 오른 국민 여배우

레드카펫 위에서 늘 당당했던 배우 박소담이 암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걱정을 샀다. 영화 ‘기생충’으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던 그녀가 병상에 누웠다는 사실은 단순한 놀라움을 넘어 건강의 위협이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는 경각심을 안겼다.

건강검진이 아니었다면 영영 모를 수도 있었던 병. 박소담은 정기 검진 중 갑상선암 진단을 받았고,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다. 팬들은 그녀가 밝게 웃던 방송 화면을 떠올리며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갑작스러운 목소리 변화나 이물감 없이 일상생활을 이어오던 그녀의 사례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나도 그럴 수 있다’는 공포를 느끼게 만들었다.

조현아의 목요일밤

30대에도 찾아오는 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과거 갑상선암은 40대 이상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병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급증하는 추세다. 박소담 역시 만 30세의 나이로 암 진단을 받았다. 특히 갑상선 유두암은 별다른 증상이 없고 진행 속도도 느려 자칫 방심하기 쉽다.

하지만 이미 목에 혹이 만져지거나 목소리가 쉬는 증상이 나타났다면 병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여성의 경우 생리주기 변화, 피로감 증가 등 비특이적 증상만으로 지나치기 쉽다. 박소담이 스스로 병의 존재를 느끼지 못했던 점은 우리 모두에게 큰 경고가 된다. 단지 젊고 건강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정기 검진을 미루는 것은 매우 위험한 선택일 수 있다.

조현아의 목요일밤

‘착한 암’이라 넘기면 큰코다친다

갑상선 유두암은 5년 생존율이 100%에 가까워 ‘착한 암’으로 불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표현이 오히려 환자들의 경계를 무디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유두암은 림프절로의 전이 가능성이 높으며, 초기 발견 시에도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박소담의 경우도 건강검진으로 발견된 후 바로 수술이 진행됐다.

수술이 늦어질 경우 기도를 침범해 성대 절제나 폐, 뼈로 전이될 위험까지 존재한다. 또한 수술 범위가 넓어지면 갑상선 전체를 절제하게 되며, 평생 호르몬 약 복용이 필요해진다. 재발률 또한 10~20%에 달해, 단순히 ‘거북이 암’이라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작다고 무시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조기에 발견했을 때만이 유일한 ‘착한 암’일 수 있다.

젊은 여성일수록 더 적극적인 검진 필요

박소담처럼 연예계에서 활약하는 젊은 여성들은 강한 조명, 수면 부족, 스트레스에 끊임없이 노출된다. 이러한 환경 요인이 갑상선 기능 이상을 유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유두암의 발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요오드 과다 섭취, 환경호르몬 노출, 가족력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 작용하며 젊은 여성들의 갑상선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30대 이하 갑상선암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따라서 1~2년에 한 번은 초음파 검사를 통해 혹(결절)의 유무를 확인하고,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조직검사로 조기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목소리 변화, 삼킴 곤란, 피로감이 자주 느껴진다면 미루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수술 후 삶의 질도 중요한 문제다

박소담은 수술 후 빠르게 회복 중이지만, 갑상선암 수술은 단순한 제거 이상의 문제를 동반한다. 특히 수술 후 음성 변화, 피로감, 체중 증가, 우울감 등 다양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여성 환자의 경우 목 앞에 남는 수술 흉터가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일부 환자들은 성대 신경이 손상되어 목소리가 바뀌고 발성 자체가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박소담처럼 배우로서 목소리가 중요한 직업군은 특히 이 점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수술 후에도 정기적인 혈액검사, 초음파, 호르몬 관리가 필수이며, 남은 생애 동안 병원을 찾는 일이 반복된다. 따라서 단지 암을 이겨냈다는 차원을 넘어, 이후의 삶의 질까지 고려한 치료 및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