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아버지'가 성중립 위반?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3. 2. 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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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성공회, 중립적 명칭 검토

영국 성공회가 신을 '하느님 아버지' 대신 성별(gender) 중립적인 호칭으로 고쳐 부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7일(현지시간) 성공회 주교들이 예배에서 하느님을 언급하는 데 있어 남녀 간 성별을 반영한 언어를 사용하는 데 대한 프로젝트를 올해 중으로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보수층은 "남성과 여성의 이미지는 교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반발했다.

반면 진보적 기독교인들은 "하느님을 배타적으로 남성으로 읽는 신학적 오독이, 많은 지속적 차별과 여성에 대한 성차별을 조장해왔다"면서 환영했다. 하느님의 성별 문제는 교회 내에서 지난 수십 년간 논쟁의 대상이 돼왔다. 많은 이는 하느님을 '우리 아버지'뿐 아니라 '그(He)' '그를(Him)' 등 남성 대명사로 부르는 것을 폐기하고, 성별 중립적으로 하거나 여성 대체어로 바꾸도록 촉구해왔다. 다만 이를 항구적으로 바꾸거나 성경을 성별 언어로 다시 쓰는 것은 장래 교회회의에서 합의돼야 한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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