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기대인플레 확대 시 중앙은행의 급격한 매파적 정책전환 필요”
“점진적인 긴축보단 급격한 긴축이 최적”
“통화정책 대응 늦어질 경우 더 강한 긴축 필요”
“신흥국, 식료·에너지 비중 높아 물가관리 난이도↑”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란 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고유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대인플레이션이 누적될 경우 중앙은행의 급격한 매파적 정책전환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점진적인 매파적 통화정책보단 급격한 긴축 전환이 물가를 잡는 데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의미다.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선 지 어느덧 한 달여가 지난 만큼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은 현재 전세계 장기 국고채 금리를 들어올리고 있다. 논문에서 연구진은 공급 충격 초기에는 중앙은행이 어느 정도 인플레이션의 상승을 용인할 수 있지만 기대인플레이션이 위험 수준에 도달하면 매우 강한 피벗(정책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충분히 강한 피벗은 오히려 경기를 연착륙 시킬 수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하락이 대규모 실업과 심각한 경기침체를 수반하지 않아도 경제주체들의 기대인플레이션을 낮춤으로써 임금과 가격 상승압력을 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논문은 피벗이 너무 늦거나 점진적인 긴축으로 진행될 경우 이미 높아진 기대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더 큰 비용이 수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2022년 9월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이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직후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이라고 판단하면서 정책 대응을 뒤늦게 했다는 비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연구진은 “코로나 이후 세계경제가 겪은 공급망 붕괴와 원자재 가격 급등 같은 충격이 중앙은행에 새로운 딜레마를 안겼다”면서 “신흥국의 경우 식료품과 에너지 비중이 더 큰 만큼 공급발 물가충격이 더 빈번해 기대인플레이션 관리가 더 어렵다”고 했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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