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정국 노렸던 해킹조직 총책 내일 송치… 경찰, 4년 만에 일망타진

권오은 기자 2026. 5. 2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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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서울지방경찰청 전경 외경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과 재벌 총수, 벤처기업 대표 등의 개인 정보를 불법 수집한 뒤 이들의 금융 자산과 가상 자산을 가로챈 범죄 조직의 총책이 검찰에 넘겨진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모두 18개 혐의로 중국 국적 총책 A씨를 22일 구속 송치한다. A씨를 비롯해 총책 2명과 조직원 32명이 차례로 붙잡히면서 조직은 사실상 와해됐다.

이들은 2022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유명인과 자산가 등을 상대로 유심을 복제하거나 부정 개통해 자산을 탈취한 혐의를 받는다. 수감 중이거나 군 복무 중이어서 곧바로 확인·대응이 어려운 인사들을 범행 대상으로 노렸다.

이 조직은 271명의 개인 정보와 금융 정보를 탈취했고, 21명이 재산 피해를 봤다. 7명도 피해를 볼 뻔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수 금액을 비롯해 범죄 피해 규모는 734억원에 달한다.

해킹 피해자는 기업 회장·대표·사장 70명, 기업 임원 5명 등 기업 관계자가 75명으로 가장 많았다. 정치인·법조인·공무원 11명, 연예인·인플루언서 12명, 체육인 6명, 가상 자산 투자자 28명, 자영업자 8명 등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금전 피해를 본 21명은 기업 회장·대표·사장·임원 10명, 연예인·인플루언서 3명, 가상 자산 투자자 3명, 기타 5명이었다.

경찰은 지난해 태국 경찰, 한국 인터폴과 합동 작전을 벌여 방콕 은신처에 숨어 있던 총책 B씨를 검거해 한국으로 송환했다.

B씨와 함께 있던 A씨를 불법 체류자로 현지에 구금했다가 현장 증거물을 검증해 단순 공범이 아닌 공동 총책임을 확인하고 이달 추가로 송환해 왔다.

경찰은 3년 11개월간 수사 끝에 조직을 일망타진했다. 경찰은 인터폴의 범죄 수법 공유 체계인 ‘보라 수배서’를 발송해 전 세계 수사기관에 신종 유심 복제 범죄 방식과 예방 정보를 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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