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우수성 알리는 ‘한국의집’…식재료는 ‘외국산’?

양석훈 기자 2024. 10. 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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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 사진)이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의집'에서 외국산 식자재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문제를 지적했다.

박 의원이 국가유산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개년 한국의집 식자재 원산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집'에서 사용한 식자재 310개 중 61개가 외국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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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자재 310개 중 육류 등 61개 외국산 사용
박수현 의원 “한식 우수성 알리는 취지와 배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 사진)이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의집’에서 외국산 식자재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문제를 지적했다. 

‘한국의집’은 한국 전통문화와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시설로 1957년 대통령 직속 공보실에서 국내외 귀빈 대접을 위한 영빈관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1981년부터는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진흥원(당시 한국문화재보호협회)이 관리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를 포함해도 연평균 6만명의 내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는 장소다. 

하지만 한식의 우수성을 전파한다는 취지가 무색하게 식자재 상당 부분은 외국산으로 충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이 국가유산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개년 한국의집 식자재 원산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집’에서 사용한 식자재 310개 중 61개가 외국산이었다. 숙주는 모두 외국산을 사용했고 육류는 원가를 맞추기 위해 메인요리를 제외한 육수 등에 외국산을 썼다.

박 의원은 ‘한국의집’이 25만원 상당의 ‘한식 파인다이닝’ 메뉴도 제공한다는 점에서 ‘원가 맞추기’ 변명이 옹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쉐린 리스트’에 등록된 비슷한 가격대의 한식당들은 90% 이상 국내산 식자재를 사용한다는 점을 홍보한다”면서 “한식의 기본은 우리 땅에서 나는 식자재를 쓰는 것인데도,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한식의 집’에서 상당 부분 외국산 식자재를 쓰는 것은 아쉽다”고 꼬집었다. 

이어 “2025년도 정부 예산안에 따르면 ‘한국의집’ 리모델링에 61억원이 투입될 예정인데, 리모델링도 중요하지만 한식을 통해 진정한 미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선 국내산 식자재 사용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높은 역사성과 품질을 가진 지역 대표 농림축산물과 수산물의 사용을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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