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패스와 스틸하는 이정현, 득점하는 이정현보다 무서웠다

손동환 2026. 3. 1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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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187cm, G)은 득점보다 더 강력한 옵션을 보여줬다.

고양 소노는 지난 1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창원 LG를 74-70으로 꺾었다. 2025~2026시즌 시작 후 처음으로 5할 승률(23승 23패)을 기록했다. 동시에, ‘단독 6위’로 올라섰다.

이정현은 2024~2025시즌 부상 때문에 꽤 긴 시간 이탈했다. 이정현이 빠진 사이, 소노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때 11연패를 당했다. 11연패에 빠진 소노는 ‘봄 농구’를 또 한 번 나서지 못했다. 그리고 이정현은 2025~2026 출발점에 섰다.

하지만 이정현의 시작은 최악이었다. 이정현은 2025~2026시즌 개막 후 2경기에서 3점 11개를 모두 놓쳤다. 개막 3번째 경기에야, ‘시즌 첫 3점’을 성공했다. 소노도 경기력을 좀처럼 끌어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이정현이 터지자, 소노의 공격이 살아났다. 이정현이 살아나자, 소노도 동반 상승했다. 5라운드에 단 한 번 밖에 패하지 않았다. 그리고 KT와 공동 6위로 올라섰다. ‘창단 첫 봄 농구’ 확률을 끌어올렸다.

상승세인 소노는 6라운드 첫 경기에서 선두 LG를 만났다. 5라운드에 79-62로 완승하기는 했으나, 6라운드에는 다를 수 있다. 특히, LG의 수비가 더 탄탄해질 수 있다. 그래서 이정현이 더 집중해야 했다.

이정현은 경기 초반 볼을 많이 잡지 못했다. 유기상(188cm, G)과 거리를 벌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소노의 공격이 원활하지 않았다. 이정현이 볼을 잡지 못하니, 소노의 공격 시작점이 불안해진 것.

이정현은 수비 진영부터 유기상의 압박을 받았다. 그러나 스크린을 활용한 후, 공격 공간을 마련했다. 돌파와 킥 아웃 패스 등 최소한의 옵션을 창출했다. 소노의 볼을 어떻게든 흐르게 만들었다.

이정현은 그 후에 최형찬(188cm, G)과 매치업됐다. 최형찬에게 백 다운을 했다. 하지만 최형찬의 버티는 수비를 뚫지 못했다. 하체 밸런스를 잃었기 때문이다.

이정현은 최형찬의 피지컬을 쉽게 극복하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최형찬의 수비에 밀려다녔다. 본연의 폭발력을 뽐내지 못했다. 그 결과, 1쿼터에는 1개의 야투 밖에 시도하지 못했다. 이정현의 1쿼터 득점은 ‘0’이었다.

이정현은 2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이재도(180cm, G)가 이정현의 빈자리를 잘 메워야 했다. 이재도의 임무가 막중했다.

이재도가 LG 볼 핸들러를 잘 막았다. 소노의 수비도 잘 이뤄졌다. 그리고 네이던 나이트(203cm, C)가 3점 2개를 연달아 성공. 소노는 2쿼터 종료 4분 59초 전 20-18로 역전했다.

소노가 역전한 후, 이정현은 코트로 돌아왔다. 이재도와 함께 경기를 뛰었다. 이정현은 더 편하게 뛰었다. LG의 견제를 여전히 많이 받았으나, 돌파 후 뒤로 점프 패스. 임동섭(198cm, F)의 3점을 이끌었다.

이정현을 향한 견제가 심해졌다. 그러나 이정현은 앞선 공격의 경험을 살렸다. 스크린 활용 후 왼쪽 윙에서 오른쪽 코너로 킥 아웃 패스. 이재도의 3점을 도왔다.

그리고 이정현은 LG의 볼을 가로챘다. 노 마크 찬스와 마주했다. 뒤따라오는 마이클 에릭(208cm, C)을 압도적으로 따돌렸다. 레이업을 손쉽게 성공했다.

이정현은 슛 기회를 좀처럼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수비 진영에서 LG의 볼을 연달아 가로챘다. 노 마크 레이업 또한 연달아 해냈다.

이정현이 속도를 더 끌어올렸다. 2쿼터 마지막 공격 때도 그랬다. 14초를 남겨뒀음에도, 7초 만에 공격을 마무리한 것. 그 결과, 나이트가 바스켓카운트를 기록했고, 소노는 37-23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이정현은 3쿼터 초반에 공격적으로 임했다. 칼 타마요(202cm, F)와 아셈 마레이(202cm, C)로부터 파울 자유투를 연달아 얻었다. 자유투 라인에서 4점을 연달아 꽂았다.

이정현은 더 자유롭게 움직였다. 자신에게 2명의 수비수를 끌어들인 후, 탑으로 볼을 뿌렸다. 볼을 받은 강지훈(202cm, C)이 3점을 꽂았다. 소노는 이때 44-25로 달아났다.

나이트의 3점이 들어가지 않은 후, 소노는 백 코트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이정현이 이때 파울을 영리하게 사용했다. LG의 속공을 차단했다. LG의 맥을 끊었다.

그러나 소노의 공격 상승세가 급격히 가라앉았다. 소노의 수비 집중력도 떨어졌다. 게다가 3쿼터 종료 4분 58초 전에 팀 파울. 소노는 52-38까지 쫓겼다. 터닝 포인트를 필요로 했다.

이정현이 나섰다. 나이트의 스크린을 활용한 후, 나이트 수비수(마이클 에릭)와 거리를 확인했다. 공간을 확인한 이정현은 곧바로 3점. 3쿼터 종료 1분 55초 전 55-38을 만들었다. 이정현이 게임 체인저로 나서자, 소노도 LG로부터 멀어졌다. 60-42로 4쿼터를 시작했다.

그러나 소노는 4쿼터 시작 3분 41초 만에 67-55로 쫓겼다. 또 한 번 터닝 포인트를 필요로 했다. 그래서 손창환 소노 감독이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노는 LG와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경기 종료 3분 17초 전에는 69-64로 쫓겼다. 이정현의 힘도 점점 떨어졌다.

그러나 이정현은 승부처에 힘을 냈다. 경기 종료 1분 58초 전 탑에서 2대2를 한 후, 왼쪽 코너로 볼을 뿌려줬다. 볼을 받은 임동섭이 72-64로 달아나는 3점을 성공. 이정현의 킥 아웃 패스가 카운터 펀치로 작용했다.

소노는 마지막까지 LG의 추격에 시달렸다. 그러나 마지막 시간을 잘 지켰다. 이정현은 그제서야 미소 지었다. 미소 지을 자격도 충만했다. 득점이 원동력은 아니었다. 넓은 시야와 패스, 스틸 등이 그랬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소노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5%(18/33)-약 44%(17/39)
- 3점슛 성공률 : 약 27%(9/33)-약 34%(11/32)
- 자유투 성공률 : 약 73%(11/15)-약 27%(3/11)
- 리바운드 : 36(공격 8)-39(공격 14)
- 어시스트 : 20-17
- 스크린어시스트 : 2-5
- 턴오버 : 6-10
- 스틸 : 5-4
- 디플렉션 : 2-6
- 블록슛 : 2-4
- 속공에 의한 득점 : 2-3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3-3
- 세컨드 찬스 포인트 : 3-9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고양 소노
- 네이던 나이트 : 28분 28초, 15점(2Q : 13점) 9어시스트 2스크린어시스트 1어시스트 1스틸 1디플렉션
- 이정현 : 34분 44초, 13점(3Q : 7점) 8어시스트 3스틸 1리바운드
- 케빈 켐바오 : 38분 7초, 9점 8리바운드(공격 1) 5어시스트 1스틸
2. 창원 LG
- 아셈 마레이 : 32분 56초, 14점 9리바운드(공격 5) 3어시스트 2스크린어시스트 1스틸 1디플렉션
- 칼 타마요 : 30분 29초, 13점(4Q : 7점) 8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2디플렉션
- 유기상 : 33분 13초, 13점(4Q : 11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양홍석 : 27분 56초, 12점(후반전 : 11점) 9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1스크린어시스트 1디플렉션
- 양준석 : 36분 54초, 11점(3점 : 3/6) 8어시스트 6리바운드(공격 2) 1스틸 1스크린어시스트 1디플렉션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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