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韓 증시 개인 순매수 속도, 동학개미운동 때보다 빨라”
올해 한국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55조원 순매수한 가운데, ‘동학 개미 운동’ 시절보다 순매수 속도가 빠르게 진행 중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5일 나왔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는 100조원 이상 순매도했지만 지분율은 상승 중이라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국 주식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올해 100조원 이상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55조원을 순매수했고 또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영향을 받은 금융투자업체는 68조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개인이 강하게 순매수했던 시기는 ‘동학 개미 운동’ 시기라 불렸던 2020년부터의 2년”이라며 “올해 개인 누적 순매수 대금은 당시의 절반 정도지만 순매수 속도는 올해 현재가 더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외국인은 올해 100조원 이상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 지분율은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염 연구원은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해석해야 한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코스피 평균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지분율이 높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비중이 늘어나며 외국인 순매도에도 오히려 지분율은 상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다만 개인의 순매수와 외국인 순매도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수급 규모는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올해 투자 성과는 외국인이 개인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 연구원은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평균적으로 낮은 가격에 매수해 높은 가격에 매도했다”면서 “반면 개인은 반대로 두 종목 모두 높은 금액에 매수해 낮은 금액에 매도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 전체로 보면 개인과 외국인의 수급이 반대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염 연구원은 “개인과 외국인이 모두 순매수하고 있는 기업도 있다”면서 “현재 가장 강한 수급 주체인 개인과 외국인이 동시에 순매수하는 기업의 경우 관심있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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