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는 치고 올라간다던 8월, 이제는 악몽이 됐다…롯데, 반복되는 기본기 잊은 플레이 어쩌나

김하진 기자 2025. 8. 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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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수단.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에게 8월은 한 때에는 ‘승부처’였다.

‘8치올’이라는 말도 있었다. 허문회 전 감독이 2020시즌 “8월이 승부처”라고 예고해 ‘8월에 치고 올라간다’라는 뜻의 ‘8치올’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그만큼 롯데는 후반기, 특히 8월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롯데의 가장 최근 가을야구 진출인 2017년에도 8월 19승8패 승률 0.704로 상승세를 탄게 컸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롯데에게 8월이 달갑지 않은 해가 됐다.

롯데는 지난 1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4-5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최근 6연패에 빠졌다.

순위는 여전히 3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4위 SSG와의 격차는 1.5경기 차이로 좁혀져있다. 5위 KIA와의 차이는 불과 2경기, 6위 KT와의 격차도 3경기로 까딱하다간 순위가 미끄러질 위기에 처했다.

이날 롯데는 선발 투수 나균안이 6이닝 3안타 1홈런 6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면서 한화 선발 류현진과 대등하게 맞섰다.

그리고 8회 2사 3루에서 윤동희가 바뀐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치면서 3-2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자잘한 실수들이 팀을 연패로 몰고 갔다. 8회 마운드에 오른 정철원이 선두타자 이진영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대타 하주석을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최재훈의 대타로 이도윤이 나왔는데 폭투가 연거푸 나왔다. 포수 정보근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한 탓이다. 주자는 3루까지 갔고 이도윤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잡히면서 동점 득점과 아웃카운트를 맞바꿨다.

9회에는 전민재의 좌전 적시타로 4-3으로 다시 앞섰다. 롯데는 1사 1·3루의 기회를 이어나가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그런데 3루 주자 한승혁이 홈으로 스타트를 끊었다가 뒤늦게 귀루하려다가 포수 이재원의 송구에 아웃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그리고 정보근이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9회 김원중이 동점 홈런을 맞아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연장 10회에 또 아쉬운 주루 플레이가 나왔다. 1사 2루에서 2루주자 한태양이 상대 수비수의 협살에 걸렸다. 그러다 한화 3루수 노시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한태양은 다행히 3루에 안착했는데 그 때 윤동희가 2루에서 태그아웃되면서 아웃카운트가 하나 더 올라갔다. 그리고 롯데는 10회에 득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결국 연장 11회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연패를 끊지 못했다. 상대에게 전력으로 밀려서가 아닌, 사소한 기본기 부족으로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지난해에도 승부처였던 8월에 기록되지 않은 자잘한 수비 실수들로 승리를 내주면서 연패에 빠졌다.

그 부분을 제대로 채우기 위해 마무리캠프에서부터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고 스프링캠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덕분에 지난해 팀 실책 2위(123개)였던 롯데는 올해에는 실책을 대폭 줄이며 86개의 실책으로 10개 구단 중 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미비한 플레이를 보이면서 팀을 위기로 몰로갔다.

가뜩이나 롯데는 8월 들어서 타격이 침체에 빠져있다. 8월 타율 0.203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이런 와중에 기본기까지 흔들리면 이길 수가 없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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