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는 소화불량 만병통치약?…위장장애 오해 3가지

정심교 기자 2025. 2. 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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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날이 추울 때 소화불량이 심해질 수 있다.

정 교수는 "소화불량이라고 해서 식사를 반복적으로 거르는 건 오히려 위장 기능을 더 약화한다"며 "만성 소화불량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건 규칙적인 식사로 소량씩 일정 시간에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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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의 내몸읽기]

요즘같이 날이 추울 때 소화불량이 심해질 수 있다. 추위로 몸을 움츠리고 활동량이 줄면서 위장의 운동·기능을 떨어뜨려서다. 소화불량은 식후 더부룩함, 조기 포만감, 상복부 통증, 속쓰림 등을 주요 증상으로 한다.

정해인 경희대한방병원 위장소화내과 교수는 "위장관 운동은 자율신경으로 조절된다. 교감신경이 활성화하면 위장관 운동이 떨어지지만, 부교감신경이 활성화하면 위장관 운동이 활발해진다"면서 "급격한 온도 변화, 추위에 대한 지속 노출은 교감신경을 활성화해 위의 활동성을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

소화불량·속쓰림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가 3가지 있다. 첫째, '소화불량 때 굶으면 도움 된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소화불량이라고 해서 식사를 반복적으로 거르는 건 오히려 위장 기능을 더 약화한다"며 "만성 소화불량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건 규칙적인 식사로 소량씩 일정 시간에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둘째, '양배추가 소화불량의 만병통치약'이라는 것이다. 실제 양배추가 위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소화불량 환자들이 양배추를 즐겨 찾는다. 하지만 양배추가 모든 위장장애에 다 좋은 건 아니다. 양배추에는 위장 점막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어 위염·위궤양에는 도움 되지만, 다량의 가스를 유발할 수 있어 더부룩함이 주 증상인 환자에게는 적절치 않다.

셋째, '속쓰림이 심할 때 우유를 마시면 위를 코팅해 속이 편해진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정 교수는 "우유의 약알칼리 성분이 위산을 일부 중화해 일시적으로 속이 편해졌다고 느낄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유 속 단백질 성분을 소화하기 위해 더 많은 위산이 분비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속쓰림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속쓰림 땐 우유보다는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게 낫다.

정해인 교수는 "과식, 자극적인 음식, 과음, 카페인, 불규칙한 생활습관, 스트레스, 약물 복용, 활동량 감소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소화불량이 만성화한다"며 "자신의 소화불량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을 함께 해나간다면, 삶의 질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ip. 소화불량 증상 줄이는 한방 요법
한의학에서는 소화불량의 원인을 식적(식체), 담음(노폐물 축적), 칠정(스트레스), 음허(진액 부족), 양허(양기 부족) 등으로 분류한다. 환자의 상태를 고려한 한약 처방, 침·뜸 치료 등을 시행한다.

대표적으로 침과 전침(침+미세전류)치료는 위장관의 운동성 개선에 도움을 주며, 뜸 치료는 복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더부룩함·통증을 완화해준다. 소화기와 밀접한 등 쪽 혈자리를 자극해 긴장을 풀어주고 소화기 건강 개선을 도모하는 부항 치료도 있다.

내관혈
부위: 손목 안쪽, 손목 주름에서 세 손가락 폭 정도 위에 위치한 부위
효과: 메스꺼움, 멀미, 항암·수술 후 오심, 임신부의 입덧 등 증상 완화

합곡혈·태충혈
부위: 엄지와 검지 사이에 솟은 부위, 첫 번째와 두 번째 발가락 사이의 오목한 부위
효과: 급체했거나 과식 후 속이 더부룩할 때 위장 운동 촉진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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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화불량 때 굶으면 도움 된다', '양배추가 소화불량의 만병통치약', '속쓰림이 심할 때 우유를 마시면 위를 코팅해 속이 편해진다'… 소화불량·속쓰림에 대한 대표적인 속설인데요. 정답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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