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최악' 교역조건…수출량·금액 지수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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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수입 대비 수출 효율을 보여주는 교역조건 지표가 10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 수출 상품으로 수입 가능한 상품의 비율을 지수화한 것이다.
한은이 이번 집계한 10월 수출금액지수(2015=100)는 125.02로 1년 전보다 -6.7% 하락했다.
수출물량과 수출금액 지수의 동반 하락은 코로나19 확산이 극심했던 2020년 8월(각각 -3.7%, -9.3%) 이후 2년2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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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량·수출액 동반 하락은 코로나19 이후 처음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우리나라의 수입 대비 수출 효율을 보여주는 교역조건 지표가 10월 기준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수출량과 수출액을 각각 나타내는 지표는 코로나19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동반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2년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4.74로 1년 전과 비교해 -7.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로는 1.5% 상승했지만 10월 같은 달 기준으로는 1988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까지 떨어졌다.
이는 지난달 수출 가격(-3.5%)이 내리고 수입 가격(+4.3%)은 오른 탓이다.
최근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 가격이 떨어진 반면 유가 상승과 주요국 물가 상승 등에 따라 수입 가격은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순상품교역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개월 연속 하락 행진을 이어갔다. 전월 대비로는 지난 7월 역대 최저치(82.71)까지 떨어졌다가 8월(83.95) 약간 개선된 이후 9월(83.47)부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한 단위 수출 상품으로 수입 가능한 상품의 비율을 지수화한 것이다. 100을 밑돌면 수출품이 수입품에 비해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한은이 이번 집계한 10월 수출금액지수(2015=100)는 125.02로 1년 전보다 -6.7% 하락했다. 반면에 수입금액지수는 165.10로 1년 전보다 9.8%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를 끌어내린 품목에는 반도체를 비롯한 컴퓨터·전자·광학기기(-13.0%) 등이 포함됐다. 화학제품(-14.1%)과 제1차 금속제품(-16.2)의 하락세도 컸다.
반면 수입금액지수를 가장 많이 끌어올린 품목은 운송장비(+32.4%)였다. 이어서 전기장비(+15.6%)와 컴퓨터·전자·광학기기(+11.8%) 순이었다.
수출입금액지수는 해당 시점의 달러 가치를 기준으로 한 수출입금액을 기준 시점(2015년)의 수출입금액으로 나눈 지표다. 수출입물량지수는 수출입금액지수를 수출입물가지수로 나눈 값이다.
다만 가격 조사가 어려운 선박·무기류·항공기·예술품 등은 수출입금액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10월 수출물량지수는 116.43으로, 1년 전보다 -3.4% 내렸다. 전달까지의 상승세를 끊고 하락 전환한 것이다.
수출물량과 수출금액 지수의 동반 하락은 코로나19 확산이 극심했던 2020년 8월(각각 -3.7%, -9.3%) 이후 2년2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수입물량지수는 1년 전에 비해 5.3% 상승한 130.29를 기록했다.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년 전보다 -10.6% 크게 내렸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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