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마블이 '왕좌의 게임'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신작 '왕좌의 게임:킹스로드'의 아시아 출시를 앞두고 비즈니스 모델(BM)과 성장 구조를 전면 개편했다. 핵심은 유료 재화를 통한 확률형 장비 획득, 이른바 '유료 장비 가챠'의 제거다. 대신 아이템 거래 기반 경제 시스템과 멀티 콘텐츠로 장기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문준기 넷마블 사업본부장과 장현일 넷마블네오 PD는 블로터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킹스로드의 아시아 출시 전략을 공개했다.
서구권 피드백 반영한 아시아 재설계
킹스로드는 서구권 얼리액세스(앞서 해보기)를 통해 시장 반응을 확인했다. 문 본부장은 웨스턴(서양)과 아시아 버전이 서로 다른 서버로 운영되며, 각 권역 이용자의 성향과 기대치에 맞는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버전은 웨스턴 얼리액세스 피드백을 바탕으로 전면 개편됐다. 넷마블은 전투와 성장 시스템을 아시아 이용자 눈높이에 맞춰 다시 설계했다. 문 본부장은 "단순 지역화가 아닌, 아시아 이용자 기대에 맞춘 콘텐츠와 공정한 성장 구조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가장 큰 변화는 BM이다. 넷마블은 유료 가챠로 장비를 얻는 확률형 모델을 삭제했다. 과금보다 이용자의 시간과 경험이 캐릭터 성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지향한다.
이에 따라 킹스로드의 BM은 월정액, 배틀패스, 코스메틱(꾸미기) 아이템, 일부 패키지 중심으로 구성된다. 웨스턴 서비스에서 논란이 됐던 순간이동 유료화 같은 편의성 요소도 구매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바꿨다.
가챠 없는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장치는 거래소다. 이용자는 플레이 과정에서 얻은 전리품을 거래소를 통해 다른 이용자와 사고팔 수 있다. 넷마블은 이를 통해 경제 생태계를 형성하고, 아이템 가치를 보존해 장기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넷마블은 아시아 시장 흥행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문 본부장은 "유료 가챠 제거와 거래소 도입 등 실질적 변화를 이뤘다"며 "이를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도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HBO·워너브라더스와 매주 협의
원작 IP 재현은 개발 과정에서 가장 비중 있게 다뤄진 대목이다. 넷마블은 IP 보유사인 HBO, 워너브라더스 게임즈와 매주 정기적인 화상 미팅을 진행하며 콘셉트 단계부터 최종 결과물까지 개발 방향성을 조율해 왔다.
문 본부장은 "HBO, 워너브라더스 게임즈와는 매주 정기적인 화상 미팅을 진행하며 콘셉트 단계부터 최종 결과물까지 모든 부분을 함께 논의하고 있다"며 "중간 작업물 및 최종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을 기반으로 IP에 더 어울리는 형태로 조정하는 작업을 거친다"고 말했다.
오리지널 스토리 제작 과정에도 IP 보유사 측의 검수가 반영됐다. 넷마블은 IP 보유사가 추천한 작가와 협업해 원작 팬도 만족할 서사를 목표로 삼았다. 킹스로드는 드라마 시즌4 후반부를 배경으로 원작 주요 인물과 게임 오리지널 가문인 '티레 가문'의 이야기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서사를 전개한다.
넷마블은 원작을 모르는 이용자도 게임 자체의 오리지널 스토리와 퀘스트, 세계관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원작 팬에게는 웨스테로스의 숨겨진 이야기를 탐험하는 경험을, 신규 이용자에게는 오픈 월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로서의 접근성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넷마블 킹스로드는 이달 8일 진행되는 닉네임 선점 이벤트를 거쳐 출시를 위한 마지막 담질에 나선다. 14일에는 PC 버전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첫선을 보이고, 21일 모바일 플랫폼을 추가하며 그랜드 론칭을 완료할 예정이다.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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