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에서 자꾸 냄새난다면 세탁기를 의심하세요"..'이것 한 스푼'이면 곰팡이 싹 빠집니다

세탁해도 옷에서 냄새가 나는 원인은 세탁조 안에 있다

냄새나는 옷 / ⓒ픽데일리

세탁기를 돌릴 때마다 세제 향이 나는데, 막상 꺼낸 옷에서 꿉꿉한 냄새가 난다면 세탁조를 의심해야 한다.

세제와 섬유유연제 찌꺼기, 피지, 체취가 뒤섞여 세탁조 내벽에 달라붙으면 세균이 점액질 막, 이른바 바이오필름을 형성한다. 이 막이 세탁 때마다 옷에 냄새를 옮기는 진짜 원인이다.

냄새 나는 세탁조의 구조적 이유

바이오필름은 세탁조 내벽과 드럼 뒤쪽 사이의 좁은 틈에 주로 자리를 잡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위인 데다 물이 항상 고여 있어 세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 갖춰진다.

세제를 아무리 넣어도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세제는 옷의 오염을 씻어내지만, 세탁조 내벽에 붙은 바이오필름까지 제거하지는 못한다.

과탄산소다가 바이오필름을 제거하는 원리

과탄산소다는 물과 반응하면 탄산소다와 과산화수소로 분해된다. 과산화수소의 강력한 산화력이 바이오필름 속 세균의 세포막을 파괴하고, 알칼리성인 탄산소다가 기름때와 단백질 오염을 녹여낸다. 세탁조 전용 클리너와 원리가 같지만 가격은 훨씬 저렴하다. 단, 사용할 때는 반드시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환기를 시켜야 한다.

드럼세탁기 청소 순서

드럼세탁기 청소 / ⓒ픽데일리

드럼세탁기는 고온 세탁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세탁조가 완전히 빈 상태에서 과탄산소다 3-4스푼을 드럼 안에 직접 넣는다. 세제 투입구에는 넣지 않는데, 투입구 내부에서 막혀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후 세탁기를 60도 이상 고온 코스로 설정하고 가동한다. 60도 이상의 열이 과탄산소다의 분해를 촉진해 바이오필름 제거 효과가 훨씬 높아진다. 고온 코스가 없다면 통세척 코스나 삶음 코스를 대신 써도 된다.

통돌이 세탁기 청소 순서

세탁조의 이물질이 떠다닌다 / ⓒ픽데일리

통돌이는 물을 직접 채우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다. 세탁조에 40-50도의 따뜻한 물을 최대 수위까지 채운 뒤 과탄산소다 4-5스푼을 넣고 잘 저어 녹인다.

세탁기를 1-2분 짧게 돌려 용액을 순환시킨 다음, 1-2시간 그대로 담가 불린다. 이 과정에서 바이오필름이 물에 불어 내벽에서 분리되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면 물 위에 검은 조각이나 갈색 이물질이 떠오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바이오필름이 실제로 떨어진 것이다. 이후 헹굼과 탈수를 2회 이상 반복해 이물질을 완전히 배출한다.

청소 후 관리와 주기

세탁기 청소 / ⓒ픽데일리

세탁기 청소 효과를 유지하려면 세탁이 끝난 뒤 세탁조 문을 열어 두는 습관이 중요하다. 밀폐된 상태가 지속되면 잔류 수분이 바이오필름 재형성을 앞당긴다. 드럼 도어 안쪽 고무 패킹은 물기를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곰팡이 발생을 상당히 억제할 수 있다.

세탁조 청소 주기는 한 달에 한 번이 기본이며, 반려동물이 있거나 운동 후 땀 냄새가 심한 의류를 자주 세탁한다면 2-3주 간격으로 줄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