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 난방기를 가동하면 실내 공기는 순식간에 메마른다.
아침마다 목이 칼칼하고 따끔거리는 통증을 느낀다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졌다는 신호다.
가습기가 없더라도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들을 활용하면 밤새 목을 촉촉하게 보호할 수 있다.
가습 효율 1위는 '젖은 수건', 식물보다 수십 배 효과

천연 가습 방법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난 것은 단연 젖은 수건이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젖은 수건은 시간당 무려 88ml의 수분을 공기 중으로 방출한다.
이는 숯(14ml)이나 물 그릇(9ml), 식물(3ml)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면 수건을 물에 적셔 가볍게 짠 뒤 침대 머리판이나 옷걸이에 걸어두면 실내 온도가 높을수록 증발 속도가 빨라져 효과적인 가습이 가능하다. .
잠들기 전 '꿀물 한 잔'의 보습 마법

내 수분을 직접 보충하는 것도 목 건조증 예방에 필수적이다.
취침 1시간 전, 따뜻한 물에 꿀을 타서 1~2잔 천천히 마시면 목 점막을 코팅해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꿀은 보습에 도움을 주고 따뜻한 물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만든다.
마스크와 온찜질, 호흡기 점막을 보호하는 보호막

잠을 자는 동안 면 재질의 부드러운 마스크를 착용하면 호흡을 통해 배출되는 수분이 공기 중으로 날아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마스크 내부의 습도가 유지되면서 입과 목 주변을 촉촉하게 만드는 원리다. 호흡이 답답하지 않도록 넉넉한 크기의 마스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따뜻한 수건으로 목을 감싸는 온찜질을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따뜻한 온기가 목 주변의 혈액 순환을 도와 조직에 수분이 원활히 공급되도록 유도한다.
물 그릇과 숯, 그리고 식물의 올바른 활용법

간편하게는 방 안에 물 그릇을 놓아두는 것만으로도 시간당 9ml의 가습 효과를 볼 수 있다.
숯은 시간당 14ml의 수분을 내뿜으며 공기 정화와 냄새 제거를 동시에 수행하지만, 근본적인 습도 조절보다는 보조적인 수단으로 적합하다.
숯은 3~6개월마다 햇볕에 말려 재사용하면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흔히 가습을 위해 놓아두는 식물은 실제 방출 수분량이 시간당 3ml에 불과해 습도 개선 효과는 미미하다.
스투키나 산세베리아 같은 식물은 습도 조절보다는 밤에 산소를 내뿜고 유해 물질을 흡수하는 공기 정화 목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분 관리 시에는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과습에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