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대만 남은 화물차 견인..경찰, 현대아울렛 압수수색
[앵커]
8명의 사상자가 난 대전 현대아울렛의 2차 현장감식이 진행된 가운데 현장에서는 이번 화재의 발화 원인으로 지목된 화물차가 뼈대만 남은 모습으로 견인됐습니다.
경찰은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현대아울렛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화재 참사가 벌어진 대전 현대아울렛 지하주차장에서 지게차가 1톤 화물 탑차를 끌어냅니다.
적재함은 불에 타 사라졌고 차량은 뼈대만 남은 채 모두 타 검게 그을린 상태였습니다.
차량을 넘겨받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불이 난 곳이 차 안인지 바깥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CCTV에서 해당 화물차가 멈춘 뒤 10초 만에 불이 시작되는 모습이 담겨 최초 발화점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오늘 2차 합동감식에서는 스프링클러와 제연설비 등 소방설비가 제때 작동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도 소방시설의 작동 기록 등을 확보해 화재원인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입니다.
[김항수/대전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스프링클러) 전자식 로그 기록을 대조해서 정상 작동 유무를 밝히겠습니다."]
합동감식반은 스프링클러나 소화전에 연결된 75톤 물탱크가 현재 정상 수위로,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다만, 물을 쓰지 않은 것인지, 다시 채워진 것인지는 더 확인해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화재로 숨진 7명 중 첫 번째 장례식이 오늘 유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다만, 유가족 중 일부는 원인 규명이 될 때까지 장례 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며 항의했습니다.
[유가족 : "죽은 자가 살아나오는 것도 아니고 최소한 왜 죽었는지 정확하게 (알고) 거기에 대한 책임은 누군가는 져야 할 것 아니에요."]
경찰은 곧 아웃렛 관계자 등을 소환해 관리 의무를 다했는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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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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