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즌 제조사·드라이버 부문 통합 챔피언을 차지한 페라리가 오는 19일 이탈리아 이몰라에서 열리는 '2026 FIA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WEC)' 개막전에 나선다.
약 5개월간의 비시즌을 마치고 실전 무대에 복귀하는 페라리는 499P 3대를 앞세워 타이틀 방어에 돌입한다.
올해 WEC 개막전은 FIA WEC 역사상 처음으로 이몰라의 엔초 에 디노 페라리 국제 서킷에서 공식 합동 테스트(프롤로그)와 개막전을 동시에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초 예정됐던 카타르 레이스가 10월로 연기된 데 따른 결정이다. 결승은 현지시각 19일 오후 1시(한국시각 오후 8시) 스타트, 오후 7시(한국시각 익일 오전 2시)에 완료된다.
페라리는 이번 레이스에 총 3대의 499P를 투입한다. 50번 차량은 안토니오 푸오코, 미구엘 몰리나, 니클라스 닐슨이 맡는다. 이 삼인방은 지난 시즌 루사일 1승과 스파·오스틴·바레인에서 세 차례 포디움을 기록하며 제조사 챔피언 획득에 기여했다. 51번 차량에는 현 드라이버 월드 챔피언 알레산드로 피에르 구이디와 제임스 칼라도, 안토니오 지오비나치가 탑승한다. 이들은 지난 시즌 이몰라와 스파에서 2승을 올리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인 바 있다.

프라이빗 팀 AF 코르세 소속 83번 차량은 이페이 예, 필 핸슨, 로버트 쿠비차가 운전대를 잡는다. 이 세 명은 2025년 르망 24시 우승을 차지하며 페라리에 3년 연속 르망 정상이라는 대기록을 안겼으며, 이번 이몰라에서는 프라이빗 팀 부문 FIA 하이퍼카 팀 월드컵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기술적인 변화도 주목된다. 499P는 별도의 성능 개선 조커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말 미국 소재 새 풍동 실험장에서 재인증을 거쳐 공기역학적 수정이 이뤄졌다.
미쉐린 또한 이번 시즌부터 새로운 타이어를 도입했다. 이번 이몰라 개막전은 이러한 변화가 실전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을 가늠하는 첫 번째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몰라 서킷은 빈번한 고저 차와 토사, 아쿠에 미네랄리, 리바차 등 까다로운 코너로 구성된 고난도 테크니컬 트랙이다. 페라리는 지난해 이 서킷에서 51번 차량으로 폴 포지션과 우승을 동시에 달성한 바 있어, 홈 서킷의 이점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편 현대차그룹 제네시스도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을 앞세워 최상위 하이퍼카 레이스에 출사표를 던진다.
개막전 일정은 오늘(14일)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17일 1·2차 연습 주행, 18일 3차 연습 주행 및 예선·하이퍼폴, 19일 결승 순으로 진행된다.
/지피코리아 윤여찬 기자 yoonyc@gpkorea.com, 사진=페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