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년 만에 꺼낸 코트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서 결국 세탁소에 맡기게 되는 일이 많습니다. 스위스에서는 계절 옷을 꺼내는 데 정해진 순서가 있어서 그냥 입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비싼 보관 용품을 쓰는 것도 아닙니다. 꺼내는 순서만 다를 뿐입니다. 올해 겨울 옷 꺼내실 때 그대로 따라 해 보시기 바랍니다.

꺼내자마자 바람을 쐬어 줍니다
옷장에서 꺼낸 옷을 바로 입거나 다시 걸면 갇혀 있던 냄새가 그대로 남습니다. 창문을 열고 바람이 지나가는 자리에 몇 시간 걸어 두면 대부분 빠집니다. 햇볕에 직접 말리면 색이 바래니 그늘이 낫습니다. 반나절이면 충분합니다. 세탁보다 먼저 해야 할 일입니다.

솔질은 위에서 아래로 합니다
코트나 재킷은 세탁보다 솔질이 먼저입니다. 어깨에서 아래로 한 방향으로 쓸어내리면 먼지와 보풀이 같이 떨어집니다. 반대 방향으로 문지르면 오히려 섬유 사이로 밀려 들어갑니다. 휴대용 점착 크리너로 마무리하면 깔끔합니다. 한 벌에 이 분이면 됩니다.

다림질 대신 김을 쐬어 줍니다
접힌 자국은 다리미를 대지 않고도 펼 수 있습니다. 샤워를 마친 욕실에 삼십 분쯤 걸어 두면 김이 섬유를 풀어 줍니다. 그다음 바람이 통하는 곳으로 옮겨 완전히 말리면 됩니다. 울이나 캐시미어는 다리미 열에 상하기 쉬워서 이 방법이 안전합니다. 다만 김을 쐰 뒤 반드시 말려야 합니다.

정리하면 바람 쐬기, 위에서 아래로 솔질, 그리고 김으로 주름 펴기입니다. 세탁소에 맡기기 전에 이 세 가지만 해 보시기 바랍니다. 대부분의 옷은 이걸로 충분합니다. 이번 주말에 코트 한 벌만 꺼내서 해 보셔도 됩니다. 비용이 크게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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