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넥쏘는 하체를 보면 정말이지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거대한 부품들은 그 크기만으로도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내죠. 이곳저곳에 붙어 있는 택과 글씨, 그리고 검사필 및 불 화기 표시 등을 보노라면 이것이 단순히 일반적인 부품이 아님을 직감할 수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얼마나 중요한 부품인지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토록 거대한 부품이 이렇게나 많이 차량 하부에 장착되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믿기지 않습니다. 실제로 이러한 핵심 부품들을 양산화하여 차량에 적용했다는 점은 그야말로 경이로울 따름입니다.

저는 이 신형 넥쏘를 통해 우리가 이미 미래 기술의 한복판에 서 있음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현대자동차의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신형 넥쏘는 세계 최초의 수소 전기 양산차로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저는 지난 시승 경험을 통해 이 차량의 놀라운 주행 성능을 직접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친환경차로서 갖는 충전 방식의 이점은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수소는 충전이지만 사실상 LPG 충전과 비슷한 정도의 간편함을 제공합니다.

하이브리드나 일반 전기차와는 달리, 수소 충전은 짧은 시간 안에 완료될 수 있습니다. 덕분에 충전 대기 시간이라는 단점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큰 장점입니다. 집 근처에 수소 충전소가 갖춰져 있다면 신형 넥쏘의 매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면 수소차의 이점은 극대화될 수 있습니다.

물론 신형 넥쏘에는 아직 아쉬운 점도 존재합니다. 수소차를 양산하기 위해서는 높은 생산 비용이 필연적으로 수반된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특히 엔진 스택 부품 하나만 하더라도 4천만 원에 달하는 비용이 들어간다는 이야기는 저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이러한 초기 투자 비용은 차량 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죠.

이러한 고비용 구조는 결국 차량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신형 넥쏘의 높은 가격은 개인적으로 무척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 차량을 단순히 많이 판매하는 것을 넘어, 미래 기술의 상징적인 의미를 더 크게 두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방향성이 미래 자동차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봅니다.

언젠가는 전기를 단순히 충전하는 시대를 넘어, 차량 스스로 전기를 생산하며 주행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입니다.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 이러한 비전에 가장 부합하는 차량은 단연 수소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수소 기술에 집중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수소차는 단순한 대안을 넘어 미래를 선도할 기술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신형 넥쏘는 그 독특한 특성상 하체를 자세히 살펴보기가 매우 어려운 차량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기회에 신형 넥쏘가 어떤 하체 구성을 갖추고 있는지 면밀히 확인해보고자 했습니다.

전륜 서스펜션은 최신 3세대 플랫폼으로 변경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차량의 성능과 안전성을 한층 높이기 위한 중요한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3세대 플랫폼으로의 전환은 최근 자동차 업계의 추세이자, 강화되는 새로운 안전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변화입니다. 대부분의 신차들이 3세대 플랫폼으로 전환되고 있는 흐름을 따르고 있는 것이죠. 사실 2세대와 3세대 플랫폼의 큰 차이는 주로 조향장치 부문에서 나타납니다. 특히 하체 구조의 변화가 눈에 띕니다.

하체 구조를 살펴보면 크로스 멤버가 우물 정(#) 형태인지, 아니면 H 형태인지에 따라 차이가 발생합니다. 또한 쇽업소버가 차체와 결합하는 상단 부분에서도 3세대 플랫폼만의 특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3세대 플랫폼에서는 쇽업소버 마운트 상단에 7도의 경사각을 두어 옵셋을 적용했습니다. 이는 구조적인 혁신을 의미합니다.

이는 쇽업소버가 수직으로 서 있는 2세대 플랫폼(예: 팰리세이드 부품)과 명확한 차이를 보입니다. 쇽업소버에 이러한 경사각을 주는 것은 조향 성능과 주행 안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함입니다. 실제로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한 차량들은 대부분 이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설계는 차량의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장합니다.

일반적으로 3세대 플랫폼을 이야기할 때 주로 하부의 우물 정(#)자 프레임을 기준으로 삼곤 했습니다. 하지만 조향 장치, 특히 서스펜션에도 이러한 중요한 차이가 있다는 점은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3세대 플랫폼임에도 불구하고 신형 넥쏘는 스태빌라이저나 스태빌라이저 링크가 부착되는 방향이 다른 3세대 플랫폼 차량들과는 미묘하게 다릅니다. 이는 신형 넥쏘만의 독특한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차이점은 신형 넥쏘가 일반적인 3세대 플랫폼을 그대로 사용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전용 혼종 플랫폼과 같은 느낌을 준다는 인상을 받게 합니다. 차량의 균형을 잡아주고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방지하는 스태빌라이저는 그 두께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신형 넥쏘에 적용된 스태빌라이저는 무려 25.2mm, 즉 25파이의 스펙을 자랑합니다.

이 정도 두께는 다른 차량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수준입니다. 현재 판매되는 팰리세이드의 스태빌라이저가 24파이임을 감안하면, 신형 넥쏘의 스태빌라이저는 더욱 굵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두께가 차량의 안정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시승 당시 저는 신형 넥쏘의 주행감이 살짝 단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차 안에 네 명이 탑승했는데도 불구하고, 늘 흔들림이 심했던 그 구간을 너무나도 안정적으로 통과하는 모습은 놀라웠습니다. 평소 흔들림에 민감한 분들도 전혀 불안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뛰어난 수평 제어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미루어 볼 때, 신형 넥쏘의 하체는 굳이 별도로 손볼 필요가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시승 때도 말씀드렸듯이, 이 차량에 대해 '단단하다'는 평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실제로도 그러했습니다.

신형 넥쏘가 주로 유럽 시장으로 수출되는 점을 고려하면, 유럽형 세팅에 맞춰 하체를 살짝 단단하게 조율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느끼는 단단하면서도 안정적인 주행감이 나타나는 것이죠.
Copyright © 저작권 보호를 받는 본 콘텐츠는 카카오의 운영지침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