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드론, '러 구글' 얀덱스 데이터센터 이틀 연속 타격…주가 4.5% 급락

러시아 최대 IT 기업 얀덱스의 핵심 데이터센터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이틀 연속 받았다. 검색과 지도 등 러시아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중단 위기에 몰렸다.

전선이 정유공장과 발전소를 지나 데이터센터까지 닿았다. 9일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의 구글로 불리는 얀덱스의 핵심 데이터센터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 러시아 칼루가 지역의 얀덱스 데이터센터가 공격을 받아 일부 가동을 중단했으며, 이는 전날 랴잔주 사소보 시설 피격에 이은 이틀째 공격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틀 연속 드론 공격 사실을 확인하며 인프라 타격에 대한 맞대응 조치라고 밝혔다.

"FP-1 드론으로 여러 모듈 무력화"

우크라이나 무기 제조사 파이어포인트는 자체 제작한 FP-1 공격용 드론을 투입해 데이터센터의 여러 모듈을 무력화했다고 전했다. 사소보 센터에는 얀덱스의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 사용하는 슈퍼컴퓨터 3대 중 2대가 설치돼 있다. 얀덱스는 이번 공격에 따른 피해를 평가 중이며 장비 복구가 가능한지 아직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5개 중 2곳 타격, 고객사 데이터 이전"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공격 직후 모스크바 증권거래소에서 얀덱스 주가는 4.5% 급락했다. 얀덱스는 전체 5개 데이터센터 중 2곳이 타격을 입자 고객사 데이터 이전을 추진하며 서비스 유지를 위한 비상 작업에 들어갔다. 러시아 내 부동산 플랫폼과 철도청, 프로축구단 웹사이트 등 주요 온라인 서비스도 기술적 장애를 겪었다.

정유공장과 미사일 시설로 번진 목록

우크라이나군은 앞서 러시아 옴스크·우흐타 정유공장도 타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트베리 지역 등의 미사일 생산 관련 시설 3곳도 표적이 됐다. 이번 공격은 지난 7~8일 탄도미사일과 제트추진형 드론 등을 동원한 러시아의 대규모 공세에 대한 반격으로 풀이된다. 양측 모두 전선 뒤쪽의 산업·인프라를 겨냥하는 방식으로 옮겨가고 있다.

검색엔진과 지도 서비스가 멈추는 것은 군사적 손실로 집계되지 않는다. 그러나 국가 운영의 디지털 기반이 공격 목표가 됐다는 사실 자체가 이 전쟁의 범위를 다시 정의하고 있다. (사진 출처=로이터 연합뉴스·헤럴드경제·다음 이미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