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지원할 재원으로 사옥 매입해서야”

석현주 기자 2026. 6. 30.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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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울산신보의 상의 회관 매입 적정성 문제 제기

울산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울산신용보증재단의 울산상공회의소 회관 매입과 관련해 적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소상공인을 지원해야 할 재단이 대규모 예산을 사옥 매입에 투입한 것이 기관 설립 취지에 부합하느냐는 문제 제기다.

인수위는 29일 울산신용보증재단 업무보고에서 재단이 울산상공회의소 회관을 285억원에 매입한 것과 관련해 "소상공인 지원에 쓰여야 할 재원이 사옥 매입에 투입되는 것이 맞느냐"며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김상욱 당선인은 "신용보증재단은 어려운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라며 "돈의 여유가 있다면 소상공인을 돕는 프로젝트를 더 많이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밝혔다.

인수위는 사옥 필요성 자체보다 매입 규모와 입지, 추가 비용 문제에 의문을 제기했다.

인수위 측은 "사옥이 필요하더라도 수백억원을 들여 도심의 큰 건물을 매입해야 하는지 시민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지점이 있다"며 "주차장과 개보수비까지 포함하면 실제 투입 비용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울산신용보증재단은 포트폴리오 분산과 소상공인 지원 기능 확대 차원에서 사옥 매입을 추진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으로 소상공인 전담 기관으로서 역할이 증대될 것으로 보고, 소상공인을 종합 지원하는 체계를 갖추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당선인은 "신용보증재단이 왜 존재하는지 잊어서는 안 된다"며 "재단이 크고 웅장한 사옥을 갖는 것이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그런 여력이 있다면 어려운 울산 소상공인을 더 도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경제일자리진흥원 업무보고에서는 진흥원의 주요 업무들이 울산시청 내 부서 사업과 중복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진흥원이 일자리 정책·기업지원·상담 등 어떤 분야에 중점을 둘 지, 방향성을 갖고 특화된 사업을 추진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울산연구원 업무보고에서는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가 주문됐다.

김 당선인은 울산연구원이 나아갈 방향으로 △박사급·전문직에 대한 처우 개선 △연구실에 갇히지 않고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연구 △전국 전문가와 연결하는 '넥서스(연결점)' 기능을 할 수 있는 연구자 영입 등을 제시했다.

김 당선인은 "그동안 연구원이 오페라하우스, 트램 등 대규모 사업에서 정책 결정권자를 뒷받침하는 자료를 만드는 기관에 불과했다는 비판이 많았다"며 "연구원의 독립성이 강화돼야 한다"고 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