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때문에 30년간 폐허로 버러졌는데" 트럼프도 자존심 버리고 눈독 들인 '이곳'

한때 세계적인 광물 생산지로 이름을 날렸지만, 중국산 저가 물량에 밀려 문을 닫았던 강원도의 한 광산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잊힌 장소처럼 남아 있던 이곳이 미국의 공급망 전략과 맞물리면서 새로운 기회를 맞았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은 강원도 영월군에 자리한 상동광산입니다.

과거에는 텅스텐 생산으로 명성을 떨쳤지만 1990년대 문을 닫았고,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됐습니다.

그렇다면 한때 버려졌던 광산이 왜 다시 중요해진 걸까요?

그 배경에는 중국이 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핵심 광물 시장과 공급망을 둘러싼 경쟁이 있습니다.

상동광산은 1916년 문을 연 뒤 1970~1980년대 국내 대표적인 텅스텐 생산지로 활약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산 텅스텐과의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서 1990년대 초 생산이 중단됐습니다.

한때 국가 경제에 기여했던 광산이 수십 년 동안 잠들게 된 것입니다.

텅스텐은 높은 경도와 내열성 덕분에 공구와 산업 장비는 물론 방위산업에도 활용되는 핵심 광물입니다.

문제는 세계 텅스텐 공급망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입니다.

중국의 수출 통제와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국 이외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광산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산 핵심 광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우방국과의 공급망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특히 2027년부터 적용될 미국의 국방 조달 관련 텅스텐 원산지 규정은 중국 이외 지역에서 생산되는 텅스텐의 전략적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동광산을 직접 지목하거나 이 광산을 확보하려 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상동광산의 변화는 계획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운영사 알몬티는 2026년 3월 1단계 사업의 시운전 완료를 발표했고, 6월에는 선광장에서 원광 처리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9월에는 상업 가동에 필요한 시설 검사증을 발급받았으며, 판매용 텅스텐 정광의 첫 출고 준비까지 마쳤습니다.

30여 년간 멈춰 있던 광산이 실제 공급망으로 복귀하는 단계에 들어선 것입니다.

운영사는 1단계에서 연간 약 64만 톤의 원석을 처리해 약 2,300톤의 텅스텐 정광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단계 증설 계획도 추진 중이며, 회사는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늘려 중국 이외 지역의 주요 텅스텐 공급원으로 성장한다는 구상입니다.

물론 실제 생산량과 수익성은 가동률, 광석 품위, 국제 가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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