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미래수익 분석]⑫ 여성보험 선두 한화손보, 신계약 CSM 49%↑ '톱'
보험사의 미래 수익 창출 여부를 알려주는 지표, 보험계약마진(CSM)을 생명‧손해보험사별로 분석합니다.
여성보험 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선 한화손해보험이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부문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한화손보의 고공 행진은 여성보험 시장에 대한 보험업계의 높은 관심을 이끌고 있다.
25일 <블로터>가 한화손보의 지난 5개 분기 실적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올해 1분기 신계약 CSM이 전년동기 대비 49.0% 오른 1986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율로는 전체 손보사 중 단연 1위다.
신계약 CSM 약진으로 1분기 말 한화손보 CSM은 3조9682억원을 기록했다. 이르면 2분기에는 4조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6월 펨테크연구소를 설립하며 미래 먹거리로 주목되는 펨테크 시장 선점에 나섰다.
※펨테크(fem-tech)=여성을 의미하는 'female'과 기술을 의미하는 'technology'의 합성어로 여성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기술 및 상품, 서비스 등을 통칭한다.
펨테크연구소에서 처음 선보인 '한화 시그니처여성건강보험'은 한화손보의 대표 상품이자 스테디셀러가 됐다. 다음 달 출시 1년을 맞는 이 상품은 원수보험료 기준 1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매출 기여도 역시 컸다. 시그니처여성건강보험과 여기서 보장을 한층 강화한 시그니처여성건강보험2.0 상품을 합한 매출이 회사 전체 보장성보험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면서다.
한화손보는 이 상품의 여성 관련 특약으로만 이미 배타적 사용권 4건을 획득했다. 이어 이달에도 유방암예후예측검사비 특약으로 배타적 사용권 6개월을 추가로 얻어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여성보험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해지자 생명‧손해보험사 가리지 않고 여성을 겨냥한 특화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올 5~6월 신한라이프의 '신한건강보장보험 ONE더우먼', 흥국화재의 '흥Good 모두 담은 여성MZ보험' 등 여성을 전면에 내세운 보험상품이 등장한 것도 이의 일환이다.
한화손보도 치열해지는 경쟁 시장에서 차별화를 유지하기 위해 2030여성을 위한 특화상품 및 서비스를 꾸준히 개발 중이다. 동시에 하반기 중 시그니처여성건강보험2.0 상품을 업그레이드 한 시그니처여성건강보험3.0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손보는 올 1분기 당기순이익 1249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후 분기 최대 이익을 경신했다.
박준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