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세운상가’에 공원 품는다…16년 만에 도심 속 녹지로 재탄생

정주원 2025. 7. 17.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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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세운상가 일대가 16년 만에 공원과 연결된 열린 녹지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세운상가 일대'에 공공 공원을 신설하고, 단절됐던 공중보행길과 녹지 축을 연계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고 '세운지구 도심공원(1단계) 조성 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을 1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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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세운지구 도심공원(1단계) 조성 사업’ 실시계획 고시
공중보행길·녹지축 연결…낙후된 도심 상가 재생 본격화
민간 소유 건물의 옥상을 민간과 공공이 협력해 개방한 세운옥상의 모습. [서울시]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서울 도심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세운상가 일대가 16년 만에 공원과 연결된 열린 녹지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서울시는 ‘세운상가 일대’에 공공 공원을 신설하고, 단절됐던 공중보행길과 녹지 축을 연계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고 ‘세운지구 도심공원(1단계) 조성 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을 17일 밝혔다.

이번 실시계획고시는 세운상가군 중 삼풍상가 일대 약 5670㎡를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한 마지막 행정절차로, 시는 보상 절차를 거쳐 2026년 상반기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2009년 세운상가 재정비촉진계획이 수립된 지 16년 만에 실질적인 공간 변화로 이어지는 첫 조치다. 서울시는 그간 난항을 겪어온 세운상가 일대의 개발 방향을 ‘공공성’과 ‘녹지 회복’에 두고, 민간개발 중심에서 도시재생형 공공주도로 방향을 전환했다.

세운상가 공원 조감도. [서울시]

사업 대상지는 도시계획 시설상 공원 부지로, 그동안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채 방치됐다. 임시공원은 을지로 업무지구와 인접한 삼풍상가 주변 지역부터 조성되며, 이후 향후 PJ 호텔 부지까지 공원화가 완료되면 온전한 형태의 대규모 도심으로 통합 조성되기 위한 사전단계를 거치게 된다. 2009년 종묘 앞 현대상가 철거 이후 멈춰 섰던 ‘남북녹지축’ 조성 사업의 첫 단추가 다시 끼워지는 것이다.

서울시는 해당 부지에 잔디와 수목·휴게 공간 등을 조성해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녹지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향후 지하에는 스마트 창고 등 디지털산업 생태계를 위한 지원 공간도 마련된다.

중구 을지로4가 310-68번지 일대 위치도. [서울시]

서울시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도심 정비가 아닌 ‘도시 재창조’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세운상가 일대는 한때 국내 최대 전자상가의 기능을 상실한 채 쇠퇴를 거듭해 왔지만, 이번 공원화와 보행축 복원을 계기로 도심 산업과 시민 공간이 공존하는 새로운 모델로 재편될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세운지구 공원화는 서울 도심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역사적인 사업”이라며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명품 공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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