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도 급강하로 활주로 추락, 충격의 사고 장면
2025년 8월 28일 오후 7시 30분, 폴란드 중부 도시 라돔에서 F-16 타이거 데모팀 소속 전투기가 에어쇼 훈련 비행 중 시속을 줄이지 못한 채 90도 가까운 각도로 거세게 급강하했다.
전투기가 활주로에 닿으며 시뻘건 화염이 치솟았고 굉음과 함께 놀란 관람객들은 비명을 질렀다—SNS 등에는 추락 직전 급강하와 활주로 충돌, 불길에 휩싸인 영상이 잇달아 올라왔다.
조종사는 비상 탈출을 시도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기체가 지상에서 불길에 휩싸인 채 활주로를 미끄러지며 완전히 파손됐다.

에어쇼 대표조종사의 죽음, 큰 손실과 국가적 애도
사고기 조종사는 폴란드 공군 시범비행단 ‘F-16 타이거 데모팀’의 팀장인 마치에이 크라코비안 소령으로 밝혀졌다.
라돔 에어쇼를 앞두고 훈련 도중 숨진 그는 폴란드 공군 내 에이스 조종사였으며, 국방장관도 “헌신과 용기로 조국을 위해 봉사했던 장교였다”고 추모하고 공군과 나라 전체의 큰 손실로 평가했다.
폴란드 정부 대변인 역시 공식 성명을 통해 유가족과 동료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고, 사고 여파로 에어쇼 행사는 전면 취소되었다.

관람객 안전과 추가 피해는 없어
당시 현장에는 수십 개국 대표단과 대규모 관람객이 모여있었지만, 추락 전투기는 활주로 위로만 미끄러져 지상에서는 별다른 인명피해가 없었다.
긴급 응급구조대와 소방팀이 즉시 출동해 화재 진압 및 사고 수습에 나섰고, 폴란드 항공사고조사위원회와 지방검찰청이 공식 원인 조사에 돌입했다.

에어쇼 리허설 도중 발생한 전례 없는 참사
라돔 에어쇼는 폴란드에서 2년마다 8월 마지막 주말에 열리는 중부 유럽 최대 규모의 항공행사로, 이번 사고는 2006년 폴란드 F-16 도입 이래 첫 추락 사례로 기록됐다.
폴란드 군당국은 해당 비행단의 숙련도와 저고도 곡예비행 등 다양한 원인을 놓고 전방위 조사를 진행 중이며, 유럽 언론들도 사고 원인과 배경, 관행 개선안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에어쇼 안전 논란 부각
이번 참사는 폴란드뿐 아니라 최근 세계 각국에서 에어쇼 전후로 잦은 항공기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내며, 행사 안전과 리허설 한계, 관람객 보호 문제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포르투갈 등에서도 최근 유사 사고가 발생한 바 있어, 향후 국제 항공 행사에 대한 안전 규정과 비상 대처 매뉴얼 강화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폴란드 공군과 시민사회, 남은 과제
사고 이후 폴란드 공군은 국민 앞에서 책임 있는 사고 원인 조사 및 재발방지 방안 마련을 약속했고, 유가족과 동료 조종사들, 전국민적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도시는 예정했던 모든 행사와 비행을 전면 중단, 조종사와 희생자에 경의를 표하는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이번 사건은 폴란드뿐 아니라 세계 항공산업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