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생각 없이 썼는데…” 서울대 기계공학부 공모전 1등한 반 이름은

“안녕하세요. 서울대 기계공학부 후라이드반 23학번 ○○○입니다.”
내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의 소개 문구가 이렇게 바뀔 예정이다. 학생들이 직접 뽑은 새로운 반 이름 공모전에서 다소 독특한 이름이 1등을 하면서다.
19일 서울대 기계공학부 학생회는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반 이름 공모전 최종 투표 결과 ‘햇반, 양념반, 후라이드반’이 당선됐다”고 알렸다. 학생회는 “해당 반 이름은 23학번부터 사용될 예정”이라고 했다.
기계공학부 학생회는 지난 3일 반 이름 공모전을 열었다. 기존 A, B, C였던 반 이름을 학생들의 손으로 새롭게 만들자는 취지였다. 학생회는 “기계공학부 학생들만 참여 가능하며 학부생 대상 총 투표를 진행해 1등으로 선정된 반 이름은 23학번부터 실제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상위 5개 후보를 선정하는 1차 투표와 여기서 뽑힌 후보를 대상으로 한 최종 투표에서 37.2%의 득표율을 기록한 ‘햇반, 양념반, 후라이드반’이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익명 기반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1등을 한 최우수상 당선자의 사과문이 올라오기도 했다. 자신을 ‘햇반, 양념반, 후라이드반’ 아이디어를 낸 학생이라고 밝힌 A씨는 “치킨 준다기에 별 생각 없이 썼는데 이렇게 될 줄 몰랐다”며 “결승 가기에 큰일 날 것 같아서 투표도 안 했다.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최다 득표를 한 1인에게는 3만원 상당의 치킨 기프티콘이 주어졌다. 학생들은 “참신했다. 님이 잘못한 건 없다” “웃기긴 했다”며 A씨를 위로했다.
반 이름 공모전의 결과는 각종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귀엽고 재밌다” “나도 햇반 하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른 후보들을 보니 1등이 이해가 된다는 이들도 있었다. 결승 투표에 오른 후보 중에는 ‘창의반, 공학반, 설계반’처럼 비교적 평범한 이름도 있었지만 ‘너트반, 볼트반, 와셔반’과 ‘R(롤)반, Y(요)반, P(피치)반’ 등 기계공학부의 특징을 살린 이름도 있었다.
다른 네티즌들은 “옆에 전기과는 룰루반, 랄라반이다” “사범대에는 시작이반, 인문대 독어독문학과에는 아우토반도 있다”며 참신한 반 이름을 지은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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