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화의 '안중근', 무대에서 다시 만난다
[추천 공연 알려줌] 2024년 5월 첫공 연극·뮤지컬 10편
글 : 양미르 에디터
1. 뮤지컬 <영웅>
기간 : 5월 29일~8월 11일
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관람 연령 : 초등학생 이상 / 공연시간 : 160분 (인터미션 20분)
출연 : 정성화, 양준모, 민우혁, 김도형, 서영주, 이정열 등
2009년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기념해 초연한 작품으로,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에 집중해 조국을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의 면모와 운명 앞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담아냈다.
2022년 윤제균 감독의 영화로도 만들어져 3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으며, 영화의 주연인 정성화를 비롯해 양준모, 민우혁이 '안중근'을 맡았다.
이번 공연에는 일본 배우인 노지마 나오토가 교도관 '치바'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데, '치바'는 안중근 의사의 신념과 인품에 감명받아 그를 평생 기린 인물.
영화에서도 같은 역할로 등장한 바 있으며, 안중근 의사는 사형 집행 직전 '치바'에게 '위국헌신 군인본분'이라는 유묵을 남겼다.
한편, '이토 히로부미' 역은 김도형, 서영주, 이정열, 최민철이, '명성황후'의 마지막 궁녀 '설희' 역에 유리아, 정재은, 솔지가, '안중근'의 어머니 '조마리아' 역은 박정자, 임선애가 연기한다.
2. 뮤지컬 <마지막 정원>
기간 : 5월 1일~5월 5일
장소 : R&J씨어터
관람 연령 : 만 8세 이상 / 공연시간 : 90분
출연 : 김지아, 이지인, 서정, 차은정, 양소희, 문수민
미래의 어느 날, 소행성이 충돌하여 초토화된 지구에서 살아남은 생명들을 품은 '마지막 정원'을 배경으로, 정원의 관리자 '은하'(양소희, 은하)와 안드로이드 '릴리'(김지아, 이지인), 그들을 찾아온 생존자 '유진'(서정, 차은정)의 이야기를 다룬다.
'유진'이 온 이후, 정원을 둘러싼 이상 기후와 사고들이 잦아지고, '릴리'는 '유진'을 정원의 안전을 위협하는 바이러스로 확신해 '유진'을 제거하려 한다.
작품은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불타버린 지구와 닮은 인간 내면의 깊은 상처를 극복하고 희망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지난 3월, '몽상가들'이 주최한 '2024 대학로 연극 뮤지컬 페스티벌'에 선정되어 초연을 올렸으며,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온라인 공연 콘텐츠 플랫폼 '오아라이브(OALIVE)' 공연예술 영상화 지원사업에도 선정되어 공연 종료 후 실황 영상으로도 관객을 찾아간다.
3. 뮤지컬 <다시, 봄>
기간 : 5월 8일~6월 7일
장소 : LG아트센터 서울 U+ 스테이지
관람 연령 : 7세 이상 / 공연시간 : 80분
출연 : 왕은숙, 문희경, 권명현, 장이주, 오성림, 예지원 등
누군가의 딸, 엄마, 아내로 치열하게 살고 있는 여성들이 서로 공감하고 연대하며 힘차게 2인생 2막을 내딛는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그린 작품.
갱년기, 페경, 은퇴 이후 삶, 이루지 못한 꿈 등 중년 여성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생활밀착형 대사, 신나는 춤과 노래로 풀어낸다.
2022년 초연 당시 실제 50대 배우와 시민들이 함께 하는 생애전환기 워크숍을 통해 극을 구성하는 '디바이징 방식'으로 탄생했으며, 7명의 배우가 무대에서 퇴장 없이 80여 분의 드라마를 함께 끌어간다.
황석정, 예지원이 새롭게 합류한 가운데, 황석정은 "서울시뮤지컬단과 뮤지컬 <애니>를 함께한 행복했던 추억에 <다시, 봄> 캐스팅 콜에 반갑게 답할 수 있었다"라고, 예지원은 "따스한 시선으로 그린 여성 서사에 마음이 움직였다. 오랜만에 무대 위에 설 준비를 하려니 긴장도 되지만 연습실에 올 때마다 몹시 설레고 즐겁다"라고 전했다.
4. 뮤지컬 <진짜나쁜소녀>
기간 : 5월 8일~10월 31일
장소 : JTN 아트홀
관람 연령 : 16세 이상 / 공연시간 : 100분
출연 : 서지우, 신현수, 임다희, 정휘욱, 김우혁, 신예준 등
욕망에 눈이 먼 다섯 명의 캐릭터가 각자의 것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복수극으로, 동명 연극을 리메이크했다.
동명 연극은 2022년 11월 초연을 시작으로 3번째 시즌을 진행하고 있으며, 인간의 사악함과 비열함을 조명했다.
치밀하고 완벽한 복수를 꿈꾸는 주인공 '김요아' 역에 서지우, 신현수, 임다희가 연기한다.
이어 성공을 갈망하고 사랑을 갈구하는 '드래곤 엔터'의 대표로, 여의주를 쥐어 용이 되길 꿈꾸는 '이무길' 역에 정휘욱, 김우혁, 신예준이 출연한다.
이 밖에 실종된 딸을 찾는 최연소 여성 판사 출신, 법무법인 '일승'의 대표 변호사 '김안나' 역에 이소연, 민정아, 김슬비가, 사랑에서 벗어나고 싶은 명문대 출신 미스코리아 '황지희' 역에 이도희, 사현정이, 성공과 부를 탐하는 '클럽 헤븐'의 무명 래퍼 '보이' 역에 이상연, 김래오, 권재훈이 캐스팅됐다.
5. 뮤지컬 <벤자민 버튼>
기간 : 5월 11일~6월 30일
장소 :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관람 연령 : 14세 이상 / 공연시간 : 120분
출연 : 김재범, 심창민, 김성식, 김소향, 박은미, 이아름솔 등
재즈 시대를 배경으로, 나이가 들수록 점점 어려지는 '벤자민 버튼'의 일생을 통해 삶의 기쁨과 사랑, 상실의 슬픔, 시간과 세월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보편적인 인간의 인생을 조망한 작품.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2008년)의 원작으로도 유명한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 소설을 원안으로 한 창작 뮤지컬.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 점점 젊어지는 남자, '마마'가 알려준 인생의 스윗스팟이 '블루'라고 확신하면서 '블루'와의 사랑을 좇아 평생을 바치는 '벤자민 버튼'은 김재범, 심창민, 김성식이 연기한다.
동방신기 '최강창민'으로 더 잘 알려진 심창민은 데뷔 21년 만에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한다.
이 밖에 재즈클럽 가수 '블루 루 모니에' 역에는 김소향, 박은미, 이아름솔이, 재즈클럽 '마마'의 운영자 '마마' 역은 하은섬, 김지선이, '블루'의 매니저 '제리' 역은 민재완, 박광선이 무대에 오른다.
6. 연극 <웃음의 대학>
기간 : 5월 11일~6월 9일
장소 :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관람 연령 : 만 10세 이상 / 공연시간 : 100분
출연 : 송승환, 서현철, 주민진, 신주협
1940년 전시 상황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희극을 없애려는 냉정한 검열관과 웃음에 사활을 건 극단 '웃음의 대학' 전속 작가가 벌이는 7일간의 해프닝을 담았다.
공연 허가를 받기 위해 작가가 검열관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이며 대본을 수정할수록 희곡은 예상치 못한 재미를 더해간다.
"웃음이 없는 작품은 단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라는 미타니 코키 작가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다.
웃음은 불필요하다고 여기며 희극을 없애려고 하는 '검열관' 역은 송승환, 서현철이, 극단 '웃음의 대학' 전속 작가 역은 주민진, 신주협이 연기한다.
9년 만에 상연하는 공연을 이끄는 표상아 연출은 "대본의 배경이 되는 당시의 엄중하고 차가운 시대 상황과 웃음을 포기하지 않는 인물들의 고군분투를 대비시켜 웃음이 가진 가치와 의미를 다시 한번 조망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7. 뮤지컬 <무인도 탈출기>
기간 : 5월 12일~7월 21일
장소 :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2관
관람 연령 : 만 12세 이상 / 공연시간 : 100분
출연 : 장재웅, 김효성, 김준식, 이동수, 박건우, 김태형 등
신림동 지하창고 방을 배경으로 갓 서른을 넘은 취업 준비생과 백수의 경계 지점에 있는 '봉수'와 '동현', 지상 1층에 거주하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수아'가 공모전 상금 500만 원을 타기 위해 지하 단칸방에서 연극을 만드는 과정에서 잊었던 소중한 순간들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렸다.
문예 창작과를 졸업하고 지하창고 방에 누워 상상 속에 살아가지만, 글을 쓰지는 못하고 있는 작가 지망생 '동현' 역에 장재웅, 김효성, 김준식이 맡았다.
인생의 1분 1초도 낭비 없이 언제나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지만 정작 본인이 정말로 원하는 것을 잊고 살아가는 '봉수' 역에는 이동수, 박건우, 김태형이 출연한다.
남들처럼 취업도 준비하고 알바도 하지만, 꿈은 없이 그저 남들처럼만 사는 것이 목표인 청년 '수아' 역에는 윤진솔, 전해주, 연지현이 무대에 오른다.
8. 뮤지컬 <천 개의 파랑>
기간 : 5월 12일~5월 26일
장소 :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
관람 연령 : 초등학생 이상 / 공연시간 : 140분 (인터미션 15분)
출연 : 윤태호, 진호, 서연정, 효정, 송문선, 김건혜 등
로봇 '콜리'와 경주마 '투데이'를 중심으로 동물과 로봇, 인간과 종을 넘어선 이들의 회복과 화해의 연대를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2019년 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수상작인 천선란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근 미래 배경에 로봇을 소재로 하지만, SF 작품의 결을 표방하고 있지 않은 작품인데, 인간적인 상식이 무너지고 상처받은 상태에서 오류로 만들어진 로봇 콜리가 던지는 질문과 행동, 그리고 위로를 통해 분절된 가족, '연재', 은혜', '보경'이 서로를 치유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을 담았다.
실수로 학습 칩이 삽입된 휴머노이드 기수 '콜리' 역은 윤태호(서울예술단)와 진호(펜타곤)가, 로봇 연구원이란 꿈을 접고 방황하는 17세 소녀 '연재' 역은 서연정(서울예술단)과 효정(오마이걸)이 나란히 캐스팅됐다.
오마이걸 효정은 처음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9.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기간 : 5월 22일~8월 25일
장소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관람 연령 : 16세 이상 / 공연시간 : 165분 (인터미션 15분)
출연 : 박정원, 임재윤, 윤석호, 홍기범, 한서원, 최재웅 등
보수적인 가톨릭계 고등학교, '성 세실리아 기숙학교'에서 벌어지는 청소년들의 아픔과 성장을 다뤘다.
외로움, 공허함, 질투, 사랑 등의 감정부터, 동성애, 마약, 청소년 임신 등 파격적이고 자극적인 소재를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2015년 국내에서 초연됐고, 이번이 6번째 공연으로, 10대 청소년들이 숨기기만 한 것들을 수면 위로 꺼내 고민을 강렬한 비트의 록 음악과 대담하면서 시적인 가사로 담아내며, 마니아층에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피터' 역의 박정원, 임재윤, 윤석호, 홍기범, '제이슨' 역의 한서원, 최재웅, 김재한, 이석준, '아이비' 역의 선유하, 조디아나 등 베테랑 배우와 신인으로 구성된 캐스팅으로 신선하고 새로운 케미를 보여준다.
그리고 지난 시즌 공연을 더욱 풍부하게 채워준 박상준, 김송이, 유세선, 박수민이 합류했다.
10. 음악극 <섬:1933~2019>
기간 : 5월 22일~7월 7일
장소 : 국립정동극장
관람 연령 : 12세 이상 / 공연시간 : 115분
출연 : 백은혜, 정연, 정운선, 정인지, 고철순, 김대웅 등
1966년부터 2005년까지 40여 년간 소록도 한센인을 위해 헌신한 실존 인물 마리안느 스퇴거와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의 이야기가 중심이 된 작품.
소록도로 강제 이주당한 한센인의 억압받던 삶을 비추는 동시에 스스로 세상과 담을 쌓고 '장애도'라는 섬에 갇혀 사는 2019년 서울의 발달장애 아동 가족의 이야기를 교차하며 우리 삶 속의 편견과 차별을 짚는다.
1966년의 '마리안느'와 2019년의 '고지선'(발달장애아 엄마) 역은 백은혜와 정연, 1966년의 '마가렛'과 1933년의 한센인 '백수선'(소록도 한센병 환자) 역은 정운선과 정인지가 맡았다.
이어 공연의 흐름을 이끄는 '목소리들'로는 고철순, 김대웅, 김리현, 김성수, 김승용, 김지혜, 류제윤, 박세훈, 박슬기, 신진경, 안창용, 윤데보라, 이민규, 이시안, 이예지, 이지숙, 임별, 임진섭, 정소리, 하미미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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