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베테랑 로즈, ‘쩐의 전쟁’ PO 1차전 우승해 상금 50억원…김시우 14위
연장전에서 버디 2개 잡아 스폰 제압
세계 10위 내 진입…페덱스컵도 25위→4위 점프
페덱스컵 50위 내 선수 정해져…파울러 등 생존
김시우·임성재도 PO 2차전 진출 ‘확정’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명품 조연이었던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달러)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로즈는 마지막 5개 홀을 남기고 선두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에 3타 차로 뒤져 있었지만, 14번홀(파3)부터 17번홀(파4)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 막판에 고전한 플리트우드를 제치고 스폰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3차례 연장전 중 버디 2개를 잡아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로즈는 2023년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우승 이후 2년 6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12승째를 따냈고, 전 세계에서 2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980년생으로 만 45세의 ‘백전노장’ 로즈는 다시 세계 랭킹 10위 안에 진입했으며, 라이더 컵 출전 자격도 확보했다.
우승 상금은 무려 360만달러(약 50억원)이고, 페덱스컵 포인트 2000점을 받아 25위에서 4위까지 크게 도약했다. 플레이오프는 총 3개 대회로 치러지고 보너스 상금만 1억 달러(약 1390억원)가 걸려 있어 ‘쩐의 전쟁’으로 불린다.
로즈는 “마지막 90분은 정말 멋졌다”며 “마지막까지 믿지 못할 만큼 멋진 골프를 펼쳤다.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면 충분히 우승 경쟁을 할 수 있고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다는 걸 알게됐다. 정말 만족스러운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준우승을 기록한 스폰도 엄청난 투지를 선보였다. 17번홀(파4)에서 6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이날 5언더파 65타를 치며 연장전에 진출했다. 로즈가 따라붙은 연장 2번째 홀(18번홀·파4)에서도 9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스폰은 우승은 놓쳤지만 준우승 상금 216만달러(약 30억원)와 라이더컵 출전권을 확보했다. 페덱스컵 포인트 역시 1200점을 획득해 이 부문 3위로 올라서면서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사실상 확정됐다.

플리트우드는 “지금 당장은 그렇게 느껴지지 않겠지만 긍정적인 면도 많다. 오늘 경기를 되돌아볼 생각”이라며 “이 모든 경험이 앞으로 일어날 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내버려 두는 건 의미가 없다. 정말 멋진 한 주였고 좋은 플레이도 많이 했다. 실망스럽지만 모든 걸 긍정적인 경험으로 만들고 다음에 다시 도전하도록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
플리트우드는 유럽 DP 월드투어에서는 7승을 거둔 정상급 선수로,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을 땄다. 하지만 유독 PGA 투어에서는 뒷심이 부족했다. 2017~18시즌부터 본격적으로 PGA 투어에서 활동한 그는 162개 대회에서 준우승만 6번 하는 데 그쳤고, 이번 대회 성적으로 43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세계 1위 셰플러는 3월부터 최근 12개 대회에서 8위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한 적이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성적을 이어갔다.

버드 콜리는 17번홀(파4) 벙커 샷으로 버디를 잡아 공동 14위(8언더파 272타)를 기록하면서 극적으로 페덱스컵 랭킹 50위 안에 들었다. 원래 페덱스컵 순위는 53위였으나 이번 대회 성적을 반영한 결과 46위로 상승했다.
이외에 리키 파울러(미국)가 페덱스컵 64위였다가 이번 대회에서 공동 6위(10언더파 270타)로 선전하면서 4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커트 키타야마(미국)도 52위에서 37위로,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가 56위에서 49위로, J.T. 포스턴(미국)이 51위에서 50위에 오르는 등 극적으로 페덱스컵 50위 안으로 진입했다.
김시우와 임성재도 여유있게 플레이오프 2차전 진출에 성공했다. 김시우는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순위는 공동 14위(8언더파 272타)로 조금 떨어졌지만, 페덱스컵 순위는 46위에서 41위로 올랐다.
임성재는 3타를 줄이고 공동 17위(7언더파 273타)에 올라, 페덱스컵 순위도 29위에서 25위로 상승했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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