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표 덕에… 70년만에 돌아온 김용일 이등중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7월 강원 철원 비무장지대(DMZ) 백마고지에서 가슴 부위의 인식표와 함께 발굴된 2명의 전사자 유해 중 한 명이 김용일 이등중사로 최종 확인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30일 "고 김 이등중사의 유해는 인식표에 각인된 성명 덕분에 200번째로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25전쟁 백마고지 전투중 전사
김용일 이등중사 신원 최종확인
지난 7월 강원 철원 비무장지대(DMZ) 백마고지에서 가슴 부위의 인식표와 함께 발굴된 2명의 전사자 유해 중 한 명이 김용일 이등중사로 최종 확인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30일 “고 김 이등중사의 유해는 인식표에 각인된 성명 덕분에 200번째로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이등중사는 고 편귀만 하사와 같은 참호에서 70년 동안 함께 있다가 발굴돼 연속으로 신원이 확인됐다. 이로써 백마고지에서 발굴된 4명의 전사자 유해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국유단은 “정밀 노출한 유해는 머리뼈 위에 철모가 덮여져 있었고 발뼈에는 전투화 밑창, 정강이뼈에는 고무링이 둘러매어 있는 등 발굴 유품이 생전 착용 위치를 모두 유지한 모습이었다”며 “특히 가슴 부위에 모아진 아래팔뼈 안쪽에서 고인의 성명이 선명히 각인돼 있는 인식표가 발견됨에 따라 신원을 김 이등중사로 특정했다”고 밝혔다.
충북 괴산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김 이등중사는 1남 1녀 중 막내딸 출생 한 달 만인 1952년 3월 육군에 입대했다. 이후 국군 9사단 30연대 소속으로 1952년 10월 6∼15일 진행된 백마고지 전투에 참전했다. 9사단은 중공군과 12차례 공방전 끝에 백마고지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지만 고인은 이 전투에서 전사했다. 이번 신원확인은 발굴과정에서 인식표가 발견되면서 신속하게 이뤄졌다. 친손자 김정덕 씨는 “아버지가 3세 때 할아버지가 입대하셔서 기억에는 없으셨지만 엄청 보고 싶어 하셨는데, 손자인 제가 장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소회를 전했다. 고인의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이날 경기 부천시 유가족 자택에서 진행된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지원 “尹·윤핵관 식사, ‘당대표 유승민’은 죽어도 안된다는 결의대회”
- ‘둥지’ 잃은 호날두, 결국 ‘오일머니’와 손 잡나
- 미성년 여자친구 강간 혐의 20대 무죄...이유는?
- 대통령실 “김정숙 여사 의상비 정보 우리도 없어, 공개 불가”
- 美국방부 “中, 한반도 유사시 개입 가능성”…北의 대량살상무기 확보 나설 수도
- 송영길 “尹대통령 만드는 데 文정부 기여…‘윤핵관당’ 되면 국힘 분열”
- 임종석 “국민 원성 쌓여간다 …文정부에 정치보복 중단하라”
- 尹 “화물연대, 계속 명분 없는 요구하면 모든 방안 강구”
- 검찰 ‘428억중 이재명 지분’ 캐자… 정진상 ‘묵비권’ 유턴
- 법사위 키맨 조정훈 “대장동특검 하자, 단 이재명 당대표 먼저 물러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