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화물연대 파업에 CU 물류망 '비상'···간편식 동나고 가맹점 피해 눈덩이

조건희 기자 2026. 4. 2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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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간편식 물량 들어오는 게 들쑥날쑥해요. 도시락뿐만 아니라 삼각김밥도요."

지난 22일 서울 성수동 인근 CU 점포에서 만난 점주는 간편식 수급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한 점주는 "도시락과 삼각김밥 등 30여 개 간편식이 센터 결품 처리됐고, 입고 수량이 '0'인 상황"이라며 "편의점 운영 이후 처음 겪는 일"이라고 전했다.

한 점주는 "파업 상황이라 입고가 언제 될지 예상할 수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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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간편식 매대점···주는 매출 타격에 '한숨', 소비자는 '발길 뚝'
화물연대 주요 물류센터 봉쇄 잇따라···2000여 개 점포 상품 공급 '마비'
일부 CU 편의점에서는 파업으로 인한 간편식 입고가 원활하지 않음을 안내했다. / 사진 =조건희 기자

[시사저널e=조건희 기자]

"지금 간편식 물량 들어오는 게 들쑥날쑥해요. 도시락뿐만 아니라 삼각김밥도요."

지난 22일 서울 성수동 인근 CU 점포에서 만난 점주는 간편식 수급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실제로 해당 점포의 도시락 매대는 비어 있었고, 삼각김밥도 한 개만 남아 있었다.

다른 CU 편의점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점주는 "현재 매대에 있는 물량이 전부"라며 "추가 입고 시점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어져 있는 편의점 간편식 매대. / 사진 = 조건희 기자

대학가 점포에서는 소비자 불편도 커지고 있다. 대학생 이모(26)씨는 "교내 편의점이 CU밖에 없어서 생활에 불편을 느끼고 있다"며 "지난 며칠간 간편식 매대가 모두 비어 있어 당황스럽다"고 설명했다. 대학생 이모(27)씨도 "편의점이라는 게 대체재가 물론 있기는 하지만 결국 생활권 안에 있는 편의점을 이용하는 게 다반사"라며 "결국 지금 CU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대체 편의점을 이용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화성·안성·진주·원주 등 CU의 거점 물류센터 출입을 봉쇄하며 가맹점 발주와 공급이 제한되고 있다. 여기에 충북 진천 BGF 푸드 공장, 간편식 공장 강원 '푸플래닛' 등 간편식 제조공장이 연달아 봉쇄되며 서울권을 넘어 충북권, 경남권 등으로 피해가 확산하는 양상이다. 파업으로 영향받는 가맹점 수만 2000여 개가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일부 점주들은 SNS를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한 점주는 "도시락과 삼각김밥 등 30여 개 간편식이 센터 결품 처리됐고, 입고 수량이 '0'인 상황"이라며 "편의점 운영 이후 처음 겪는 일"이라고 전했다.

공급 차질은 곧바로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점포는 입고 지연에 따른 손실이 매출의 20%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간편식이 전체 매출의 약 10%를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연쇄적인 판매 감소 영향까지 반영된 수치다.

CU 관계자는 "간편식 결품뿐만 아니라 그 외 상온 식품도 입고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사실상 피해액은 (전체 매출의) 10%보다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점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한 점주는 "파업 상황이라 입고가 언제 될지 예상할 수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BGF리테일의 물류 자회사 BGF로지스는 비조합원에게 추가금을 지불해 대체 물류를 가동 중이다. 

한편 양측은 지난 22일 대전에서 실무 교섭을 진행했으나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BGF로지스는 이번 파업을 '불법 파업'으로 규정하며 화물연대의 주장을 반박했다. 특히 파업 참여 인원 중 상당수가 CU 배송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화물연대는 원청인 BGF리테일과의 직접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BGF로지스 측은 "BGF리테일은 사용자성이 인정되지 않아 교섭 주체가 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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