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날 사랑해주시나?" 눈물 그렁그렁했던 과르디올라 감독의 이별사, "정말 XXX 즐거웠다"… 英 방송사 긴급 사과 멘트

<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 후 눈물을 터뜨리며 팬들에게 이별 메시지를 전했다. 감정이 격해진 나머지 욕설까지 튀어나오면서 이 장면을 중계하던 영국 방송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즉각 사과 멘트를 해야 하는 일도 벌어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는 25일 0시(한국 시각)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 라운드 아스톤 빌라전에서 1-2로 패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전반 22분 앙투안 세메뇨의 득점으로 앞서갔으나, 후반 1분과 후반 16분 두 골을 몰아친 아스톤 빌라 공격수 올리 왓킨스를 막지 못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아쉬운 패배로 시즌을 마감했지만, 맨체스터 시티 팬들에게는 경기 결과보다 지난 10년 동안 팀을 위해 헌신한 두 인물과의 이별이라는 점이 더 크게 다가왔을 듯하다. 과르디올라 감독, 그리고 베르나르두 실바가 2025-2026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굉장히 감정이 북받친 상태에서 팬들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잠시만 침묵해달라. 정말 긴장되고 무섭기까지 하다. 왜 날 이렇게까지 사랑해주시는 건가? 왜 내게 이런 감정을 안겨주시는 건가"라고 팬들에게 질문을 던진 뒤, "나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이렇게 엄청난 사랑을 받을 줄은 몰랐다. 이 클럽의 감독이었다는 건 엄청난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언제나 이 클럽을 위해 가장 좋은 결정을 내리려고 했다. 여러분을 정말 사랑한다"라고 팬들에게 마음을 전한 뒤, 마지막 순간 결국 감정이 폭발하고 말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며칠 전에 말하지 못했던 말을 하면서 끝내겠다. 정말 'XXX' 즐거웠다"라며 격한 이별 멘트를 남겼다.
다만 감동적인 이별 메시지에 욕설이 섞여 나오면서 화들짝 놀란 곳도 있었다. 바로 이 장면을 생중계하던 <스카이스포츠>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욕설이 그대로 전파를 타자, <스카이스포츠> 중계진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라고 급히 사과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는 에티하드 스타디움 한 면에 '펩 과르디올라 스탠드'라는 이름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을 헌액할 예정이며, 경기장 외부에는 과르디올라 감독 동상도 세울 계획이다. 선수들은 과르디올라 감독을 위해 가드 오브 아너를 하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지난 10년 동안 시대를 지배했던 맨체스터 시티의 한 챕터가 그렇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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