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8일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이익창출력이 약화된 점, 현금 창출력 대비 과중한 재무 부담이 존재한다는 점, 중장기 사업 경쟁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 등이 이유로 꼽혔다.
이런 가운데 4일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렸다.
◇홈플러스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이슈에 선제적 대응”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은 “총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영업손실 기조에서 탈피하지 못했으며, 영업적자 폭은 전년 동기 대비 확대된 모습”이라면서 “온라인 소비 확대, 근거리‧소량 구매 행태는 대형마트 채널 수요 개선을 구조적으로 제약하고 있고,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위축된 민간 소비는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업활동 효율화, 주요 점포 리뉴얼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나, 의미 있는 수준의 집객력 및 매출 회복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점포 매각과 폐점 등에 따른 영업 중단에도 영업 비용 절감 폭이 크지 않아 외형 변동 대비 높게 유지되는 고정비 부담도 수익성 반등을 제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무 부담과 관련한 부분도 지적됐다.
한신평은 “지속된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차입금 상환에도 불구하고, 재무 안전성은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연간 창출되는 EBITDA(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규모가 경상 CAPEX(설비투자), 임차료(리스 부채 원리금 상환 포함), 자본 비용 등의 자금 지출에 대응하기 부족한 수준이고 현금 창출력 대비 순차입금 규모가 과중하다”고 짚었다.
이런 가운데 홈플러스는 4일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잠재적 자금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홈플러스의 모든 영업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지만,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되며 임직원 급여도 정상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회생 결정으로 금융채권 등이 유예돼 금융 부담이 줄어들게 되면 향후 현금수지가 대폭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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