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성수동 발전, 서울시가 깐 레일서 성동구가 달린 것”

손인규 2026. 3. 3. 14:4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강버스, 2~3년 뒤 DDP처럼 성공 자신”
“정부 부동산 정책, 단기 효과만 있을 것”
“서울시에 꽂혀 있어…점점 더 몰입하게 돼”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청년문화공간JU에서 열린 저서 ‘시민의 자부심을 디자인하다’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발전에 대해 “서울시가 깐 레일서 성동구가 달린 것”이라고 표현했다. 최근 성수동의 발전 주체를 놓고 오 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으로, 오 시장이 다시 한 번 정 구청장에게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유튜브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해 성수동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오 시장은 “정 구청장이 오 시장이 숟가락을 얹었다고 표현하셨는데 오히려 제 입장에서 보면 ‘서울시가 레일을 깔아놓고 성동구가 그 위를 신바람 나게 달린 거다’ 그런 비유가 적절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계획 권한은 시에 있고, 2006년 취임했을 때 제일 큰 숙제 거리가 준공업지역 쇠락이었다”며 “그래서 성수동에 IT유통개발지구 지정을 했고 2007년 발전 계획을 세웠다. 2008년과 2009년 매년 준공업지역을 살리는 조치가 서울시 발(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성수동의 가장 큰 변화가, 지식산업센터가 갑자기 20~30개 들어서게 된다”며 “구매력 있는 젊은층, 주중 출근하는 분들이 대폭 늘어났고 주말에는 가족 단위나 공원을 방문하는 분들이 늘면서 힙한 카페가 성공할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달부터 전 구간 운항을 재개한 한강버스에 대해서도 성공을 확신했다. 정치권에서 한강버스에 대해 조롱하는 듯한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대해 오 시장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만들 때에도 똑같았고 세빛섬 만들 때에도 똑같았다”며 “근데 지금 둘 다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돼 있고 둘 다 흑자가 난다. 한 2~3년만 지나면 지금 DDP가 받는 평가 그대로 받을 수 있다”고 자신있게 답했다.

현재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단기 효과는 있을지언정 장기적으로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정부가 여러 가지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세금이라든가 금융이라든가 여러 가지 제재 수단이 있기 때문에, 두세 달 정도는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하지만 7월 들어서기 시작하면 아마 지금 하는 조치들이 한계점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다주택자 물량을 팔아라, 이것은 민간임대를 옥죄는 것”이라며 “사업계획을 세웠던 사람들이 포기하기 시작했고 3, 5, 10년 뒤에는 대란이 벌어진다”고 우려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 때도 똑같았다. 저는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정치를 하고 계신다고 생각한다”며 “정공법은 공급 확대”라고 강조했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광화문광장 ‘감사의 정원’ 조성 사업에 정부가 제동을 건 데 대해서는 “감사의 정원 공정이 60% 정도 됐고 서울시의회에서 통과돼 예산도 받아서 하는 것”이라며 “난데없이 국토교통부에서 나와 ‘절차를 빼먹었다’ ‘공사 중지 명령을 하네 마네’ 하는데 이것도 정치적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각을 세우는 상황에서는 경선마저 장담하기 어렵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우리 당이 현직 서울시장을 컷오프 할 정도로 보기는 쉽지 않다”며 “상식적으로 판단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기 확신처럼 비칠 것 같아 말씀드리기 저어되기는 한다마는 내가 아직 쓸 만하다”면서 “경선은 치열할수록 좋다. 반칙만 하지 않는다면 치열하게 붙는 게 오히려 본선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5선 도전에 관한 질문에 대해 오 시장은 “저는 이상하게 서울시에 꽂혀 있다”며 “일을 하다 보면 그 일에 점점 더 몰입하게 되고 더 뭔가 그 안에서 승부를 내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