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까지 20분 출퇴근" 마피 속출하더니 GTX 뚫린 '이 지역' 투자 전망 분석

"여의도까지 20분 출퇴근" 마피 속출하더니 GTX 뚫린 '이 지역' 투자 전망 분석

사진=나남뉴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B 노선이 마침내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면서 특정 수도권 지역들이 수혜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GTX-B 노선은 인천 송도(인천대입구역)를 시작으로 서울의 주요 중심지인 여의도, 서울역, 청량리 등을 거쳐 경기 남양주 마석까지 연결되는 총 연장 약 82.8km의 광역급행철도 노선이다. 전체 공사 기간은 약 72개월로 계획되어 있으며 예정대로라면 2031년 개통이 목표다.

해당 노선은 인천대입구~용산, 상봉~마석 구간을 민간사업 방식으로 운영하며 용산~상봉 구간은 재정 사업으로 나뉘어 추진된다. 민자 구간에는 4조 2,894억 원, 재정 구간에는 2조 7,774억 원이 각각 투입될 예정이다.

사진=KBS뉴스

문제는 지난해 3월 GTX-B 노선의 착공식 이후 진행됐어야 할 공사가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시공사와 금융 투자사 사이에서 계약 조건을 둘러싼 의견 충돌이 불거져 나오며 GTX-B 노선 공사는 기약 없이 뒤로 밀리기만 했다.

그러나 최근 대우건설이 신한은행 측 요구 조건을 수용하면서 마침내 갈등 봉합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건설투자자로 참여했던 DL이앤씨, 롯데건설, 금호건설이 빠지고 대신 대보건설, HS화성, 이수건설 등이 새롭게 참여하게 됐다.

이에 GTX-B 노선이 완공되면 가장 큰 혜택을 받을 지역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인천 송도와 경기 남양주가 첫번째 수혜지로 꼽힌다. 두 지역 모두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GTX 역 근처 아파트는 이미 최고가 회복해

사진=럭스오션SK뷰

현재 송도에서 여의도까지 이동 시간은 1시간 이상 소요되지만, GTX-B 개통 시 약 23분으로 줄어들며 서울역까지는 29분 만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남양주 평내호평역에서 서울역까지도 20분대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한동안 공급 과잉과 교통 문제로 가격이 정체됐던 송도 지역 아파트는 GTX-B 착공 소식에 따라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 3월 입주를 시작한 '럭스오션SK뷰'의 경우 청약 당시 전용 84㎡ 기준 프리미엄 웃돈이 붙어 9억5000만원까지 거래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엔 8억7900만원 분양가보다 1억5000만원 낮은 가격에 매물이 나와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GTX 호재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역세권 단지는 가격 하방 압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인천대입구역 인근 ‘송도 더샵 파크애비뉴’ 전용 59㎡는 지난 8월 8억 4,7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해당 단지 역대 최고가인 8억 7,500만원의 약 97% 수준까지 회복했다는 뜻이다.

이처럼 GTX-B 노선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면서 단순한 교통 호재를 넘어 수도권 동서 간 주거·생활권 재편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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