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최대 리스크 '파우치' 박장범, 사장 자격 없다"

정철운 기자 2026. 5. 1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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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방송소위에서 박장범 KBS사장의 일명 '파우치 해명' 보도가 법정제재에 해당하는 주의를 받은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본부)가 성명을 내고 "당시 앵커 박장범의 파우치 해명 방송이 그만큼 불공정했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며 박 사장의 빠른 사퇴를 요구했다.

KBS본부는 "대부분의 언론사에서 명품백, 디올백이라 쓰던 상황에서 박장범만 굳이 '파우치', '외국회사의 조그마한 백'이라 축소한 의도를 시청자들이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이번 사안의 핵심은 공영방송을 대표하는 앵커라는 자가 거짓 해명까지 앞세우며 대통령과 영부인 관련 의혹을 축소한 것도 모자라, 공영방송의 메인뉴스를 자신의 불공정 방송 해명을 위해 사적으로 이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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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해명보도' 법정제재에 KBS 내부 "박장범 리스크가 KBS 리스크로"
13일 KBS이사회 '박장범 임명 취소' 투표…박 사장은 마카오 해외 출장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2024년 2월8일 KBS '뉴스9' 보도 화면 갈무리.

12일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방송소위에서 박장범 KBS사장의 일명 '파우치 해명' 보도가 법정제재에 해당하는 주의를 받은 가운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이하 KBS본부)가 성명을 내고 “당시 앵커 박장범의 파우치 해명 방송이 그만큼 불공정했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며 박 사장의 빠른 사퇴를 요구했다.

앞서 2024년 2월8일 KBS '뉴스9' 리포트 <“이 대표와 단독회동 곤란…파우치 논란 아쉬워”>에서 박장범 앵커는 “백과 파우치 모두 영어인데,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같은 외신들은 어떤 표현을 쓸까요? 모두 파우치라고 표기합니다. 한국에서 이 제품을 팔았던 매장 직원도 파우치라고 말했고 김건희 여사를 방문했던 최 씨 역시 파우치라고 표현합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해당 리포트 제목은 <“영수회담 곤란…'고가 가방' 논란 아쉬워”>로 바뀐 상태다.

KBS본부는 “해당 뉴스 하루 전 박장범은 말 그대로 KBS를 정권에 헌납하는 대담을 진행했다. 박장범은 김건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파우치', '조그만한 백'을 '놓고 간' 사안이라며 애써 축소했다. 박장범이 한 일이라곤 윤석열의 구구절절한 변명과 정치공작이라는 일방적 주장을 충실히 담아내는 것뿐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장범은 제대로 윤석열과 김건희의 줄을 타기로 작정한 듯 다음날 공영방송 KBS의 메인뉴스를 자신의 '파우치' 발언에 관한 사적 해명에 동원했다. 논란을 수습하기는커녕, 마치 시청자를 조롱이라도 하듯 거짓 변명을 늘어놓아 시청자들의 화를 돋웠다”고 주장했다.

▲2024년 2월7일 KBS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 화면 갈무리.

KBS본부는 “대부분의 언론사에서 명품백, 디올백이라 쓰던 상황에서 박장범만 굳이 '파우치', '외국회사의 조그마한 백'이라 축소한 의도를 시청자들이 모를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이번 사안의 핵심은 공영방송을 대표하는 앵커라는 자가 거짓 해명까지 앞세우며 대통령과 영부인 관련 의혹을 축소한 것도 모자라, 공영방송의 메인뉴스를 자신의 불공정 방송 해명을 위해 사적으로 이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장범의 사적 방송을 제지 못한 당시 KBS 뉴스의 시스템도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박장범의 책임이 그 누구보다 무겁다”며 “이번 제재는 사실상 박장범 본인의 리스크가 KBS 전체의 리스크로 확대된 꼴”이라고 주장했다.

KBS본부는 “문제의 당사자 박장범은 ABU 회의 참석을 핑계로 마카오로 해외 출장을 떠났다”고 전한 뒤 “본인의 리스크를 KBS 전체의 리스크로 만든 박장범은 사장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런 가운데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오는 13일 오후 KBS본관 앞에서 'KBS이사회 박장범 임명제청 취소 의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윤석열이 '2인 방통위' 체제에서 위법적으로 임명한 KBS 이사 7명의 업무 활동이 법원 판결로 정지된 가운데 “위법 이사들의 의결로 임명된 사장이 KBS 사장 업무를 계속하면 KBS 공정성과 신뢰성이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나왔고, 이날 오후 3시 KBS 임시이사회에선 박 사장 임명제청 취소 의결 안건 투표가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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