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역사상 가장 성공한 시리즈"… '007' 첫 개봉[오늘의역사]

유찬우 기자 2024. 10. 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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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10월5일 영국에서 영화 '007 살인번호'가 개봉했다.

영국 작가 이안 플레밍 원작 007시리즈의 첫 영화였다.

007시리즈는 영국 영화 역사상 가장 성공한 작품 중 하나다.

007 시리즈의 서막을 알린 살인번호부터 5번째 시리즈인 '두 번 산다'까지 코너리가 주인공 자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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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영화계 최대 흥행을 이끈 '007' 시리즈의 첫 시작을 알린 007 '살인번호'가 1962년 10월5일 영국에서 처음 개봉했다. 사진은 해당 영화 장면중 하나로 오른쪽이 제임스 본드 역을 맡은 숀 코네리의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
1962년 10월5일 영국에서 영화 '007 살인번호'가 개봉했다.

영국 작가 이안 플레밍 원작 007시리즈의 첫 영화였다. 주인공 제임스 본드 역은 숀 코너리가 맡았다. 국내에선 1965년 8월20일 극장가에 처음 공개됐다.

필름에 담긴 주된 배경은 자메이카다. 전 세계를 장악하려는 중국인 박사 '닥터 노'는 자메이카 한 외딴섬에 비밀기지를 건설했다. 그곳에서 미국 인공위성과 미사일 진로를 방해한다.

이에 맞서 영국 정보부는 비밀 요원 007 제임스 본드를 급파해 박사에 맞선다. 이 과정에서 정체불명 조직인 '스펙터'의 정체가 처음 밝혀졌다. 007 시리즈 특유의 화려한 액션은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작중 007요원이 자메이카로 향할 때 타는 비행기는 '팬 아메리칸 항공'의 여객기다. 팬암은 1927년 운항을 시작해 1991년 자금난으로 파산했다. 당시 시대 변화를 엿볼 수 있는 장면 중 하나다.
영화 007 살인번호는 별 다른 장비 없이 배우들의 연기로 액션이 벌어졌다. 사진은 극 중 본드(코네리)가 적에게 쫓기는 장면. /사진=유튜브 캡처
당시 제작비는 약 110만달러(약 14억5000만원) 남짓이었다. 당시 할리우드계에선 저예산에 해당하는 액수다. 제작비를 아껴 만들었기 때문에 액션에 필요한 장비 제공이 어려웠다. 본드 역을 맡은 코너리는 장비에 의존하지 않고 몸으로 직접 '액션씬'을 담당했다. 하지만 당시 월드 박스오피스 수익 5960만달러(약 786억원)을 올리며 새로운 흥행장의 시작을 알렸다.

아울러 처음으로 007시리즈를 접한 관객이라면 알만한 테마곡 'James Bond Theme'이 나왔다. 몬티 노먼이 작곡하고 존 배리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시리즈 대표곡이다. 극 중 허니라이더로 출연한 우슬라 안드레스는 1964 2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007시리즈는 영국 영화 역사상 가장 성공한 작품 중 하나다. 2021년 '007 노 타임 투 다이'까지 총 25편의 시리즈가 제작됐다. 영화로 벌어들인 수익은 70억달러(약 9조2300억원)를 넘어섰다.
2021년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가 개봉하며 지금까지 시리즈 25편이 공개됐다. 사진은 본드 역을 맡은 다니엘 크레이그의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
지금껏 본드 역할을 맡은 배우의 수는 6명이다. 007 시리즈의 서막을 알린 살인번호부터 5번째 시리즈인 '두 번 산다'까지 코너리가 주인공 자리에 섰다. 이후 조지 라젠비가 '여왕 폐하 대작전'에 본드로 출연한 뒤 다시 코너리가 '다이아몬드는 영원히'에 등장했다.

14번째 시리즈인 '어 뷰 투 어 킬'까진 로저 무어가 담당했다. 티모시 달튼(15~16)과 피어스 브로스넌(17~20)이 그 뒤를 이었다. 21번째 시리즈인 '카지노 로얄'엔 다니엘 크레이그가 처음 등장했다. 노 타임 투 다이 등 총 5편의 시리즈에서 본드 요원으로 활약했다.

특히 크레이그가 등장한 시리즈 경우 기존과 달리 본드 개인사에 초점이 맞춰진 스토리가 전개돼 별도의 세계관을 구축했다는 평을 받는다.

유찬우 기자 threeyu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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