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로하러 갔다가 오히려 분위기를 무겁게 만든 적, 있으시죠? 나이가 들수록 병문안 갈 일이 늘어납니다.
좋은 뜻으로 한 말이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세 가지를 알려드립니다.

1. 누구는 그 병으로 어떻게 됐다는 이야기
아는 사람 사례를 꺼내는 것은 대부분 나쁜 결과로 이어집니다. 환자는 이미 최악의 경우를 수십 번 생각한 뒤입니다. 남의 사례는 위로가 되지 않고 불안만 키웁니다. 병 이야기 자체를 길게 하지 마시고, 오늘 컨디션이 어떤지만 물어보세요.

2. 그러게 진작 병원에 갔어야지
걱정에서 나온 말이지만 듣는 사람에게는 네 탓이라는 뜻으로 전해집니다.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 원인을 따지는 말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지난 일은 덮으시고 앞으로의 계획만 물어보세요. 다음 진료가 언제인지 정도가 적당합니다.

3. 힘내라는 말만 반복하는 것
힘내라는 말은 이미 지친 사람에게 더 힘을 내라는 요구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대신 구체적인 도움을 제안하세요. 다음 진료 날 데려다주겠다거나, 반찬을 가져다주겠다는 말이 훨씬 큰 위로가 됩니다. 그리고 병문안은 짧게 있다 나오는 것이 예의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좋은 말을 준비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은 하나만 기억하세요. 병 이야기 대신 오늘 컨디션만 묻고 짧게 나오기. 그거면 충분합니다.
오늘 아낀 한마디가 10년 뒤 나를 찾아올 사람을 만듭니다.
출처 : '아픔이 길이 되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