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오만 정상, 호르무즈 재개방 필요성 합의…버넘 "공급망 압박 완화"

영국 총리와 오만 술탄이 런던에서 만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필요성에 합의했다. 전쟁 이전 이 해협은 세계 해상 석유운송량의 약 25%를 담당했다.

영국의 앤디 버넘 총리와 오만의 술탄 하이탐 빈 타리크가 영국 런던의 다우닝가 총리 관저에서 만나 회담을 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필요성에 합의했다고 영국 정부가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버넘 총리는 이 자리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것이 전 세계 공급망에 대한 압박을 줄이고 국민들에게 미치는 악영향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중동 정세 안정에 오만의 역할"

버넘 총리는 중동의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중동정세 안정을 위한 오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을 위한 오만의 그동안의 노력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고 총리실은 발표했다. 오만은 역내에서 중재자 역할을 맡아온 국가로, 이번 회담에서도 같은 역할이 거론됐다.

"2월 폭격으로 시작된 봉쇄"

호르무즈 사태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수도 테헤란과 주요 도시들을 폭격하면서 시작됐다. 이란은 중동 지역 여러 곳의 이스라엘과 미군 부대들을 미사일과 무인기로 보복 공격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를 강화했다. 군사적 충돌이 해상 물류 차단으로 옮겨붙은 구조다.

"세계 해상 석유운송의 4분의 1"

이번 전쟁 이전에는 하루에 2000만 배럴이 넘는 석유와 원유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동했다. 이는 전 세계 해상 석유운송량의 거의 25%에 달하는 양이다. 따라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는 휘청거리는 세계 경제를 살릴 가장 중요한 해결책으로 꼽힌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은 보도했다.

해협 하나가 닫히면서 세계 경제가 흔들린다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 영국과 오만의 합의는 선언에 가깝지만, 중재 통로가 살아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실제 항로가 열리기까지는 이란의 판단이 남아 있다. (사진 출처=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