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서 1시간에 배달 피자 80만원 파는 사장님

안녕하세요. 저는 강남에서 피자 가게 운영하고 있는 34살 윤정웅이라고 합니다.

저희 매장은 테이블도 없고 포장이랑 배달만 전문적으로 하고, 23평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월세는 부가세 포함해서 340만 원 정도 나가고 있습니다. 매장도 크고 위치도 좋아서 월세가 저렴하진 않죠.

창업비는 한 5,000만 원 정도 들었고, 보증금도 5,000만 원 들었어요. 다 합쳐서 한 1억 정도 들었어요. 창업하기 전에 회사 생활 3년 했고 거기서 모은 돈이랑 대출을 좀 끼어서 1억을 마련했어요. 3년 동안 모은 돈은 6천만 원 정도 돼요.

장사한 지는 지금 6개월 정도 됐습니다. 직원은 주간 1명, 야간 2명 해서 총 3명입니다.

오늘이 금요일인데 지금처럼 날씨가 좋으면 사람들이 바깥으로 로드샵 위주로 다녀서 비수기인 것 같아요.

저번 달 매출은 비수기라 6,150만 원이고, 주로 6,000~7,000만 원 나오고 있습니다. 저번 달 금요일 중에 하루는 340만 원 판매했는데, 그때 고맙게도 단체 주문 하나 들어와서 그렇게 팔 수 있었어요.

마진율은 지금은 한 20% 가까이 되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사람들 유입을 늘리기 위해서 광고도 많이 하고 했는데, 지금은 어플 광고를 조금 줄여가면서 마진율을 높이고 있는 중입니다.

자영업을 한 지는 1년 좀 넘었는데요. 군 전역하고 친구랑 쇼핑몰도 했었는데, 그때 살짝 뭣도 모르고 뛰어들었다가 군대에서 모았던 돈 다 날려먹었어요. 군대에서 한 2,500만 원 정도 모았었거든요. 그러다가 엘리베이터 회사에 취직을 해서 3년 정도 일했을 때 제 자신에게 성취감이 없었던 것 같아요.

평소에 자영업에 관심이 있었는데 수제버거집을 운영하던 친구가 백화점 입점 제의가 오면서 저한테 같이 운영을 해보자 해서 시작을 하게 됐어요. 근데 창원 롯데백화점이었는데, 백화점은 수수료도 좀 세고 마진율이 안 좋아요. 그러면서 마진 괜찮고 일한 만큼 벌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피자집을 하게 된 거죠.

이 피자집을 알게 된 건 원래 부산에서 유명한 피자집이었고 강남점이 비어있다는 얘기를 듣고 충분히 노력한 만큼 돈이 벌 수 있는 구조가 나오는 걸로 분석이 돼서 빠르게 마음먹고 서울로 오게 됐습니다.

사업을 하기 전에 유튜브를 많이 찾아보잖아요. 어떤 분 같은 경우는 피자 한 판 만들어서 나가는 데까지 15분이 걸려서 1시간 일하면 피자 4판밖에 못 만들고, 그러니까 피자집은 매출도 나올 수 없는 구조라는 이야기도 하시더라고요.

이런 걸 보고 솔직히 겁을 먹었는데, 오븐 레일에 계속 연달아 피자를 넣으면 둘이서 일할 때 최고 한 시간에 80만 원까지 팔았습니다. 그때 둘이서 좀 힘들긴 했는데 충분히 겁먹지 않고 해 볼 만한 것 같아요. 요리가 아니고 조리다 보니까 쉽게 배울 수 있고요.

제가 예전에 버거집 할 때도 제일 힘들었던 부분이 마케팅 부분이었거든요. 개인 매장을 하면 돈도 많이 들잖아요. 근데 담당 슈퍼바이저가 배달 관리라든지 매출 분석을 통해서 장사 외적인 부분을 다 신경을 써줘서 저는 장사에만 몰두할 수 있습니다.

피자집은 6개월째 하고 있는데 느끼는 점은 모든 장업자분들이 다 똑같겠지만 몸은 힘들 수 있거든요. 근데 그만큼 돈이 되니까 그런 거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 같아요. 만족하면서 생활하고 있어요. 직원들도 그만두지 않고 계속 쭉 일하고 있는데 제가 잘해주는 건 딱히 없는 것 같거든요. 제가 직원 복이 많은 것 같아요.

타지에 나와 있긴 하지만 고향에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안 들어요. 칼을 뽑았으면 그래도 성공해서 내려가야죠. 아직 6개월밖에 안 해서 나중에 '아, 그때 더 열심히 할걸...' 이런 후회를 남기는 짓은 더 이상 하면 안 되지 않나 싶어요.

제가 전역하고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장사에 뛰어들고 망해도 보고 맞지 않는 일을 오래 붙잡으면서 실패했던 경험들이 있어서 그때로 돌아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그때 군대에서 모은 2,500만 원을 어떻게 보면 다 날린 거잖아요. 사실 젊다면 젊은 나이고 세상에 빚이 많은 사람도 있고 더 힘든 사람이 많아요. 그러니까 저보다 더 힘든 사람 생각하면서 노력하면 누구나 다시 다 일어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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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매장 2개, 3개 넓혀가는 거를 지금 당장의 목표로 갖고 있습니다. 더 늘릴 생각이에요.

자영업 하시려는 분들에게 제가 단지 지금 열심히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저는 실패를 많이 경험을 해봤습니다. 그래서 실패가 거듭되면서 패배감에 젖어 산 적도 있는데 그런 경험들로 지금의 제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가장 빠르게 성공하는 방법이 가장 빠르게 실패를 경험하는 것이라는 말도 있듯이 지금 실패로 좌절을 겪고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파이팅 하시고 뭐든 하는 일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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